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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데이터스캔들·갑질제재…'동네북' 자초한 페북

['좋아요'했던 페북의 배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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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우리가 눌렀던 ‘좋아요’, 우리가 맺었던 ‘친구’가 여론조작과 정치공작의 밑천으로 악용됐음이 드러나면서 페이스북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페이스북 덕분에 연결될 수 있었고 공감을 나눌 수 있었다. 대신 데이터를 내주었고 페이스북은 그 데이터로 돈을 벌었다. 그런데 이 공생이 한계에 직면했다. 민주주의까지 망치려 하고 있다.
[MT리포트]'플랫폼 갑질' 韓 정부 페북 제재…사면초가 '페북 공화국'
['좋아요'했던 페북의 배신] 방통위, '임의 접속경로' 바꾼 페북에 과징금

페이스북이 '데이터 스캔들'에 휩싸인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 코리아 사무실에 정적이 흐르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페이스북이 '데이터 스캔들'에 휩싸인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 코리아 사무실에 정적이 흐르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세계 최대 SNS 서비스 페이스북(이하 페북)이 사상 최악의 위기국면를 맞고 있다. 5000만 페북 사용자 정보가 미국 정치 선거에 무단 악용됐다는 '데이터 스캔들' 의혹으로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한국 정부로부터 플랫폼 시장 지배력을 악용한 갑질 혐의로 과징금 제재까지 받았다. 페북이 플랫폼 영향력을 악용한 사례로 해외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기는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페북, 자사 이익 위해 '韓 접속경로' 변경… 과징금 제재=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한국 통신사들과의 망이용료 협상 과정에서 서비스 접속경로를 바꿔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한 페북을 상대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억9600만원을 부과했다.

앞서 페북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들과 페북 전용 캐시서버 설치와 이용료 부담 문제로 갈등을 빚다 2016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일부 통신사 이용자들의 접속경로를 사전 고지 없이 바꿨다. 이후 해당 사이트 접속이 느려지거나 끊기는 등 적잖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방통위는 하루 평균 국내 접속자가 1200만명에 달하는 페북이 국내 통신사들과의 망 이용료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임의로 접속경로를 바꿔 이용자들의 불편을 끼쳤다고 판단했다. 방통위 조사결과, 접속경로 변경에 따라 발생할 문제를 사전 인지하고도 10개월간 이를 방치했다는 것이 근거다. 이번 방통위 제제는 페북이 사익을 위해 이용자들을 볼모로 삼았다는 해석도 가능해 서비스 신뢰도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MT리포트] 데이터스캔들·갑질제재…'동네북' 자초한 페북
◇美·英·EU, '데이터 스캔들' 조사 착수… 페북 시총 53조 증발= 5000만명분의 페북 이용자 정보가 2016년 미국 대선 트럼프 진영 관련 기업에 넘겨져 활용됐다는 이른바 '데이터 스캔들' 파문도 확대일로다.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은 즉각적인 사실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뉴욕·매사추세츠주 검찰이 공동수사에 착수했고, 영국 정보위원회(ICO)는 데이터 스캔들의 중심에 선 영국 데이터 분석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이하 CA)를 직접 조사하기 시작했다.

데이터 스캔들 여파로 페북 주가도 급락했다. 19일 6.8%, 20일 2.6% 떨어졌다. 이틀간 급락으로 페북 시가총액 중 약 500억달러(53조원)가 증발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날 페북을 상대로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투자 손실을 보전하라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페북 사용자 이탈도 본격화되고 있다. 분노한 이용자들은 'DeleteFacebook'이라는 태그(#)를 달고 페북 삭제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해당 태그를 단 게시물들은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페북에 인수된 모바일메신저 왓츠앱 공동창업자 브라이언 액튼마저 해당 태그를 달고 "페북을 지울 시간"이라는 게시글을 달았다.

"이용자들의 데이터로 장사에 나섰다"는 비난의 화살은 페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CEO로 향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의회는 저커버그 CEO가 의회로 나와 직접 소명하라고 요구했다. 에이미 클로버샤 민주당 상원의원은 "미국인 50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이라면 저커버그 CEO가 출석해 해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검찰도 페이스북이 주요 광고주인 CA의 불법을 알면서도 방치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문형남 웹발전연구소 대표(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교수)는 "페북과 같은 플랫폼 사업자들이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와 보안 정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이번 사태와 비슷한 일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며 "무단 정보 유출 관련 처벌을 강화하고, 포털 등 관련 업체들은 이번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유사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진욱 이해진 김은령 기자


[MT리포트] 데이터로 돈 벌기 위해 페이스북이 했던 위험한 실험들
['좋아요'했던 페북의 배신] 공짜인 줄 알았더니 팔리는 건 '나'였다

'좋아요(like)' 외 다른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는 페이스북의 6가지 '이모지(emoji)' 아이콘/AP=뉴시스
'좋아요(like)' 외 다른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는 페이스북의 6가지 '이모지(emoji)' 아이콘/AP=뉴시스
페이스북 수익의 원천은 이용자들의 데이터이다. 이용자 프로필과 좋아하는(싫어하는) 콘텐트를 분석해 뽑아낸 이용자 성향, 그리고 감정까지 분석해 광고주에 판매한다. 광고주는 이를 토대로 맞춤형 광고를 한다. 2017년 매출 406억달러(43조5000억원) 가운데 98%가 바로 광고매출이다. 한마디로 페이스북은 데이터를 자본으로 만든 거대한 데이터 공장이다.

그래서 페이스북은 이용자들로부터 더 많은, 더 정교한 데이터를 뽑아낼수록 더 많은 돈을 번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2004년 창사 이래 수많은 실험을 해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표현에 따르면 이용자들이 "실험용 쥐"가 되었을 정도로 말이다.

대표적인 것이 2012년 심리조작 실험. 페이스북은 70여만명 이용자에게 의도적으로 우울한 내용의 콘텐트를 노출시킨 뒤 감정변화를 관찰했다. 이들 이용자의 타임라인은 순식간에 부정적인 내용으로 채워졌다.

페이스북이 이런 실험을 했다는 사실은 2년 뒤인 2014년 밝혀졌는데 당시 거센 비판을 받았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을 통해 감정이 전염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지만 가디언은 "이용자들이 페이스북 실험실의 기니피그(실험용 동물)가 됐다"며 "이용자들의 감정까지 조작할 수 있음을 드러냈다"고 경고했다.

[MT리포트] 데이터스캔들·갑질제재…'동네북' 자초한 페북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이 이 실험결과를 토대로 2015년에 기존의 ‘좋아요’ 버튼 외에 ‘화나요’ ‘최고예요’ ‘웃겨요’ ‘멋져요’ ‘슬퍼요’ 등 5개 감정 버튼을 추가했다고 보고 있다. 당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좋아요’만으로는 난민 문제, 가족의 죽음 등에 위로나 공감을 표현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IT(정보기술) 매체들은 “특정 콘텐트나 광고에 대한 이용자의 감정 변화를 정교하게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인별 최적의 맞춤형 광고를 노출해 광고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리퍼블릭은 "감정 표현의 선택을 넓힌 것은 이용자들의 감정을 보다 정교한 방식으로 자본화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감정버튼과 함께 댓글 기능, 기념일에 추억앨범으로 만드는 기능 등도 이용자의 심리와 행동을 조작하기 위해 설계됐다는 내부자들의 폭로도 있다.

페이스북 공동창업자였던 숀 파커는 지난해 11월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의 콘퍼런스에서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이나 댓글이 일종의 도파민 역할을 한다"면서 "나와 저커버그는 '어떻게 하면 이용자에게 도파민을 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도파민은 짜릿한 쾌감을 주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이다. 그는 "이런 도파민과 같은, 페이스북의 여러 기능 때문에 이용자 참여도가 높아지고 더 많은 광고를 보게 된다. 이것이 페이스북 비즈니스 본질"이라고 말했다.

[MT리포트] 데이터스캔들·갑질제재…'동네북' 자초한 페북
페이스북 전 부사장 차마트 팔리하피티야도 지난해 12월 스탠포드대경영대학원 강연에서 "인지를 못하겠지만 여러분 행동은 프로그래밍 되고 있다"며 "여러분이 얼마나 지적인지는 페이스북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의존하고 있는 소셜미디어를 중단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그래서 5000만명 개인정보가 트럼프 대통령 캠프의 여론조작에 악용된 이번 데이터 스캔들은 페이스북의 비즈니스모델인 데이터 장사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CNN은 "이번 스캔들은 페이스북의 DNA(본질)가 걸린 문제“라고 경고했다.

이해진 기자


[MT리포트] 대선 스캔들에 33살 저커버그 '대통령 꿈' 좌초 위기
['좋아요'했던 페북의 배신] 지난해 '민생투어' 시작했지만 위기…샌드버그 부상

지난해 11월 미국 오클라호마시티를 방문해 '드리머'(Dreamer)로 불리는 불법체류 청년들과 이야기 하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뒷줄 가운데)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저커버그는 최근 몇 년 간 정계 진출을 염두에 둔 듯한 정치적 행보를 보여왔다. /사진=저커버그<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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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미국 오클라호마시티를 방문해 '드리머'(Dreamer)로 불리는 불법체류 청년들과 이야기 하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뒷줄 가운데)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저커버그는 최근 몇 년 간 정계 진출을 염두에 둔 듯한 정치적 행보를 보여왔다. /사진=저커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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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를 중퇴하고 2004년 페이스북을 창업해 14년 만에 시가총액 5000억달러(약 535조원)의 '공룡'으로 키운 마크 저커버그. 올해 만 33세,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젊은이이자 차기 미국 대통령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그가 인생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페이스북이 러시아의 여론조작 방조와 탈세 의혹, 개인정보 유출 등 갖가지 논란으로 흔들리면서 저커버그 리더십도 큰 상처를 입었다. 각종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최고경영자(CEO)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 '민생행보'까지 나섰던 저커버그… '대통령의 꿈'도 좌초 위기

페이스북 의결권의 60%가량을 보유한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주가가 오르면서 세계 5위의 부자가 됐다. 엄청난 부를 쌓았지만 그의 목표는 '돈'에만 있지 않았다. 대신 그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모든 사람을 연결하고,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해왔다.

이와 관련 주목되는 게 대권을 염두에 둔 그동안 그의 행보. 그는 지난해 초부터 미국의 모든 주를 돌고 있다. 이른바 '민생 투어'이다. 지역 경찰관을 만나 격려하고, 소도시 주민들과 함께 텃밭을 가꿨다. IT업체 CEO라기보다 정치인 같은 모습이었다.

저커버그가 정치적 야망을 내비치기 시작한 건 2015년 말부터다.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 주식의 99%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를 위해 아내 프리실라 챈과 자선재단 '챈-저커버그 이니셔티브'를 설립했다. 재단 운영자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지휘한 데이비드 플루프를 영입하면서 저커버그의 정계 진출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각종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저커버그의 꿈도 좌초 위기에 몰렸다. 특히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이 고용한 영국 데이터 분석 회사 '캠브리지 애널리티카'에 500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저커버그는 인생 최대의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CNN은 "수치로 계량하기는 힘들지만 이번 사태로 저커버그의 정치적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다"면서 "그는 관계와 소통의 미래를 전하던 메신저에서 온라인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교훈 사례가 될 처지에 처했다"고 평가했다.

◇ 침묵하는 저커버그…CEO 교체 여론까지 제기

[MT리포트] 데이터스캔들·갑질제재…'동네북' 자초한 페북
저커버그는 지난주 캠브리지 애널리티카 사태가 터진 이후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 IT매체 더버지는 2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저커버그와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오는 23일 오후 1시 사내 질의응답 시간을 이용해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실제로 저커버그가 입을 열지, 연다면 어떤 말을 할지는 모두 미지수다.

페이스북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저커버그와 셰릴이 가장 적절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쉴 틈 없이 일하고 있다"며 "회사 전체가 속았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며 자신들도 피해자임을 강조하기 급급했다.

일각에서는 저커버그가 CEO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제프리 소넨필드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저커버그 CEO를 "종신 황제"라고 부르며 "저커버그 대신 페이스북 이사인 전 아메리칸익스프레스 CEO 케네스 체놀트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어스킨 보울스가 회사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리콘밸리의 유명 투자자 제이슨 칼라카니스도 "저커버그가 이번 위기에 끔찍할 정도로 대응을 못하고 있다"면서 "(회사를 이끌기에) 저커버그보다 샌드버그 COO가 더 어울린다"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읽어주는 MT리포트


[MT리포트] '인수와 베끼기'로 만든 SNS 왕국, 페이스북
['좋아요'했던 페북의 배신] 사진, 영상, 메신저 앞세운 경쟁자들의 도전 → 그때마다 인수, 베끼기

[MT리포트] 데이터스캔들·갑질제재…'동네북' 자초한 페북
'전 세계를 서로 연결한다'(Connect the world)는 사명을 내건 페이스북의 시작은 사실 좀 거칠게 말하면 하버드대에서 예쁘고 잘생긴 대학생들의 점수를 매기던 '얼굴평가 사이트'였다. 같은 학교에 누가 다니는지, 누가 나랑 같은 수업을 듣는지 찾아보고 담벼락에 안부를 남기던 수준이었다.

그랬던 페이스북이 이제는 전 세계에서 매달 20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글로벌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가 됐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수많은 경쟁 서비스의 도전이 있었지만 'SNS 왕국'을 건설하고 굳건히 지키는 데 성공했다. '인수 혹은 베끼기' 전략의 영향이 컸다. 페이스북의 품에 안기지 않으면 집요하리만치 똑같이 따라해 장점만 쏙 흡수해버리는 무차별 공격이다.

# 1. 트위터에서 베껴온 해시태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던 페이스북이 일반인도 이메일만 있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도록 개방한 건 2006년. 트위터가 서비스를 시작하던 때와 거의 비슷하다. 초기 두 SNS는 사이좋게 빠른 성장을 이어가며 '짝꿍 앱'이라고도 불렸다. 이미 아는 친구를 연결해주고 안부를 주고받는 페이스북과 낯선 사람과의 대화, 속보성 뉴스 공유에 최적화된 트위터는 서로 다른 영역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곧 트위터를 넘보기 시작했다. 2008년 11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최고경영자)는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비즈 스톤, 잭 도시 등을 만나 5억달러(약 5357억원)에 인수 제의를 했다. 몇 달 동안이나 이들을 설득하던 저커버그는 "트위터를 팔지 않으면 당신네 서비스를 복제(clone) 해버리겠다"는 공격적인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2013년 6월 페이스북은 트위터 주요 기능이던 해시태그(#)를 따라하는 것을 시작으로 조금씩 트위터의 역할을 잠식해나갔다. 트위터의 성장세가 주춤해지기 시작한 시기와 절묘하게 맞물린다.

2014년 1월에는 트위터의 핵심 기능이던 트렌딩(trending) 기능을 고스란히 따왔다. 페이스북 내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다루고 있는 주제를 키워드로 나열해 주는 기능이다.

또 같은 해 7월에는 '페이스북 멘션' 앱을 선보이며 트위터를 정조준했다. 멘션은 유명인사가 대중들의 질문에 좀 더 쉽게 대답할 수 있게 해주는 트위터 기능 중 하나였는데, 페이스북 역시 유명인사가 자신이 언급된 게시물을 모아 보면서 답변을 해줄 수 있도록 했다.

# 2. 강력한 경쟁자 인스타그램·왓츠앱 인수
'셀피'(셀프 카메라)가 유행하면서 SNS의 트렌드도 글이 아닌 이미지 중심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2010년 출시한 사진 공유 앱으로 시작한 인스타그램은 아이폰 앱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수 100만명을 확보했다. 페이스북은 같은 수의 사용자를 모으는 데 10개월이 걸렸다.

물론 페이스북이 사진을 가장 많이 공유하는 플랫폼이었지만 PC(개인용 컴퓨터)를 기반으로 했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시작부터 모바일 앱이었던 인스타그램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곧바로 공유하는 데 최적화돼 있었다.

일찌감치 위협을 감지한 저커버그는 2011년 인스타그램에 인수를 제의했다. 하지만 창업자 케빈 시스트롬은 회사를 매각하기보다 서비스 확장에 주력하겠다며 고사했다. 1년 뒤 저커버그는 더욱 공격적인 구애에 나섰다. 직접 전화를 걸어 시스트롬을 주말 동안 자신의 집에 초대한 뒤 속전속결로 M&A(인수합병) 계약에 사인을 해버렸다. 인수금액은 10억달러(약 1조원).

인스타그램은 당시 창업 2년도 채 되지 않고 직원이 13명뿐이었다. 매출도 한 푼 나오지 않았다. 페이스북이 이런 회사를 거액에 인수하자 당시 시장에서는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졌다. 하지만 최근 소셜미디어 지형에서는 젊은 층이 나이 많은 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페이스북을 피해 인스타그램으로 옮겨가는 추세가 뚜렷하다. 페이스북이 이용자를 빼앗아 갈 가장 강력한 적을 손에 넣은 셈이다.

2014년 모바일 매신저 '왓츠앱'을 190억달러(약 20조원)에 인수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왓츠앱은 10대부터 20·30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젊은 층을 붙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페이스북이 왓츠앱 인수를 통해 잠재적 경쟁자를 제거하고, 10대 사용자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 3. 인수 거절한 스냅챗 집요하게 베끼기
10초 후 내용이 '펑' 하고 사라지는 메신저로 유명한 스냅챗은 10대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들이 페이스북을 떠나 스냅챗으로 옮겨가는 경향은 해가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어서 페이스북 입장에서는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었다.

스냅챗이 창업 2년째이던 2013년 11월, 저커버그는 30억달러에 사겠다고 제안했지만 창업자 에반 스피겔은 단칼에 거절했다. 퇴짜를 맞은 페이스북은 철저히 스냅챗 기능을 모방하기 시작했다.

2014년 6월 사진과 영상을 상대방이 읽으면 사라지는 '슬링샷'을, 2016년 8월에는 자회사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한 사진과 비디오가 24시간 내 사라지는 '스토리' 기능을 출시했다. 지난해 2월에는 왓츠앱에도 사용자 상태 메시지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기능을 추가했다. 모두 스냅챗이 이미 출시했던 서비스와 똑같았다.

페이스북 메신저에 스냅챗 특유의 카메라 필터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움직이는 필터나 스티커를 추가할 수 있으며 사진이 24시간 안에 사라지는 게 특징인데 스냅챗 카메라와 다를 바가 없다. 이처럼 스냅챗 창업 이후 페이스북이 모방한 기능만 총 11가지에 달한다.

나아가 스냅챗이 2016년 9월 웨어러블 선글라스 '스펙터클스'를 공개하며 자신을 '카메라 회사'로 정의하자 저커버그도 질세라 두 달 뒤 11월 페이스북에서 카메라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기능을 베끼다 못해 정체성마저 베끼려 든다는 비판을 받았다.

페이스북의 무자비한 공격에 스냅챗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인스타그램 스토리 일간 사용자 수가 먼저 2억명을 돌파하며 스냅챗의 1억6000만명을 넘어섰다.

배소진 기자


[MT리포트] '페북 마니아'에서 '안티 페북'으로 돌아선 내부자들
['좋아요'했던 페북의 배신] 공동창업자부터 초대 회장까지…"부정적기능 간과할 수 없다“

[MT리포트] 데이터스캔들·갑질제재…'동네북' 자초한 페북
페이스북 창업 공신들이 하나둘 페이스북을 등지며 '안티(anti) 페이스북' 세력으로 돌아서고 있다. 이들은 최근 잇달아 페이스북 플랫폼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로저 맥나미 엘리베이션파트너스 공동창업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 국영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 사태는 (경영진이)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 냉담한 태도를 취하고 플랫폼에 위탁된 정보를 주의 깊게 다루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고 꼬집었다. 빌 게이츠의 조언자로도 알려진 그는 페이스북 초기 투자자다. 마크 저커버그 CEO(최고경영자)가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도움을 준 인물이다. 저커버그의 '오른팔' 셰릴 샌드버그 COO(최고운영책임자)를 추천한 것도 그였다.

하지만 2016년 미국 대선을 전후로 둘 사이는 멀어졌다. 맥나미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당시 페이스북에 넘쳐나는 '안티 힐러리' 게시글을 본 뒤 저커버그와 샌드버그에게 "현재 페이스북의 알고리즘과 경영 모델로는 선량한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페이스북은 플랫폼이지, 미디어 기업이 아니다. 제3자가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저커버그의 하버드대 룸메이트인 크리스 휴즈 페이스북 공동창업자도 이번 사태가 불거지기 직전인 지난 9일 미국 IT(정보기술)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은 때때로 정치 담론을 형성하는 데 있어 부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페이스북 알고리즘은 중립적이지 않다"며 "(페이스북은) 거대 플랫폼으로서의 의무를 자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립적이지 않은 사례로 사용자들에게 원하는 게시글만 보이는 '필터 버블'(filter bubble) 현상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과 러시아 정부가 페이스북 가짜 계정을 만들어 미국 대선에 개입한 의혹 등을 들었다.

[MT리포트] 데이터스캔들·갑질제재…'동네북' 자초한 페북
페이스북 서비스의 중독성에 대해 우려를 표한 이들도 있다. 션 파커 페이스북 초대 회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주최한 행사에서 "페이스북의 목표는 '사람들이 얼마나 더 많은 시간과 생각을 플랫폼에 쏟아붓게 만드는가'였다"고 밝혔다. 그는 "바로 이 때문에 '좋아요' 같은 기능이 만들어졌다. 이용자들은 '좋아요'가 눌릴 때마다 (쾌락 호르몬인) 도파민이 분출되는 것을 느끼며 더 많은 콘텐트를 생산하게 된다"며 "이것이 우리 아이들의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신만이 안다"고 덧붙였다.

주목할 건 이들이 저커버그 등 특정 경영진을 비판한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 플랫폼의 본질에 의문을 제기했다는 점이다. 단순히 회사 요직에서 멀어진 데 따른 보복성 발언으로 넘길 수 없는 이유다.

최근에는 페이스북 이외 다른 IT 회사들의 엔지니어들까지 나서 이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달 4일 페이스북, 구글, 애플 등 실리콘밸리 주요 IT회사 전직 임직원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부작용 해결을 위한 단체인 '인도적 기술 센터'(Center for Humane Technology)를 설립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 부작용을 막기 위한 캠페인을 열고 거대 IT 기업 영향력을 제한하기 위한 입법운동을 할 계획이다.

구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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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선거 개입, SNS 피로감, 가짜뉴스… 페북 떠나는 사람들
['좋아요'했던 페북의 배신] 악재 잇따른 페북… 전세계서 사용자 급감

[MT리포트] 데이터스캔들·갑질제재…'동네북' 자초한 페북
세계 인구 4명 중 1명, 자그마치 21억명이 써오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이하 페북)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에 사용자 5000만명의 정보가 무단 활용된 정황이 드러나며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세계 페북 사용자들은 '페북 탈퇴'(#deletefacebook)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페북에서 떠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탈페북' 현상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개인정보 유출에 선거 개입 논란까지… 줄잇는 '#페북 탈퇴'

19일(현지시간) 영국방송 '채널4'는 데이터분석업체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CA)가 5000만명 넘는 페북 사용자들의 정보를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에 제공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유권자의 성향을 분석한 자료를 온라인 선거운동에 썼다는 것이다.

19일(현지시간)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말레이시아는 &quot;페북 탈퇴는 트렌드&quot;라면서 페북 탈퇴 방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사진=비즈니스인사이더 말레이시아 캡처
19일(현지시간)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말레이시아는 "페북 탈퇴는 트렌드"라면서 페북 탈퇴 방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사진=비즈니스인사이더 말레이시아 캡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페북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에만 39조원 날아갔다. 미국 등 해외 페북 사용자들은 트위터 등 다른 SNS를 통해 '페북 탈퇴'(#deletefacebook) 해시태그를 공유하며 '탈페북'을 인증하고 있다.

이에 참여한 한 사용자는 "페북이 어느 지점에서 유용한지 모르겠다"면서 "페북이 보여주는 정보들이 싫다"고 탈퇴 이유를 밝혔다. IT 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말레이시아는 "페북 탈퇴는 트렌드"라면서 탈퇴하는 방법을 상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SNS 피로감·선거 개입·가짜뉴스… 악재 잇따르는 페북

최근 사태가 더 부추긴 면은 있지만 페북 이탈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북미 페북의 일일 활성 사용자수(DAU)는 약 1억8400만명으로, 전분기(1억8500만명)보다 100만명 줄었다. 분기별 사용자수가 감소한 것은 페북 창사 이래 처음이다.

페북에 대한 싫증과 피로감이 사용자수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페북이 최근 몇년 간 젊은이들을 유인할 만한 매력적인 요소를 만들지 못해 다른 대안들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미국 페북 사용자 중 12~17세는 지난해 1년간 9.9% 감소했다. 이마케터는 "페북에서 이탈한 젊은층은 새로운 SNS인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에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한국에서도 탈페북… "블루일베 떠난다"

지난해 국내 월 사용자가 1700만명이던 한국도 탈페북 현상을 보이고 있다.

KT 디지털 미디어렙 나스미디어가 지난해 12월19일부터 지난 1월3일까지 SNS사용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페북 사용률은 67.8%로 전년 동기(69.2%)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인스타그램 사용률은 전년(36.4%) 대비 14.9%포인트 급등한 51.3%를 기록했다. 페북을 떠난 대다수 사용자들이 인스타그램으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3년 전부터 페북을 안 쓴다는 직장인 한모씨(26)는 "광고가 너무 많고, 주변 친구들이 모두 인스타그램으로 떠나 재미가 없어졌다"며 "개인정보 노출 우려도 있다고 하니 곧 탈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페북은 '여성혐오' 이슈와도 맞물려 있다. 여혐 관련 게시물을 거르지 않아 '블루 일베'(파란색 로고+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라고도 불렸다. 직장인 김모씨(25)는 "페북에서 여혐 콘텐츠가 자주 유통돼 1년 전 페북을 탈퇴했다"고 밝혔다.

/사진=페이스북메신저 캡처
/사진=페이스북메신저 캡처
그럼에도 페북이 한국에서 장기간 지배적인 SNS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0대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페북 메신저(페메)가 각광받고 있어서다.

페메는 '현재 활동 중인 친구'를 보여주고 단체 채팅방에서 어떤 사람이 메시지를 읽었는지를 알려준다.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페메 사용자는 519만3045명으로 네이버 라인(222만6100명)을 누르고 국내 2위 메신저 자리를 차지했다. 1위는 카톡 메신저(2931만1187명)다.

이재은 기자


[MT리포트] 통신사 손들어준 방통위…페북 과징금 제재 왜?
['좋아요'했던 페북의 배신]통신 사업자보다 힘 쎄진 플랫폼 규제 첫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21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13차 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21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13차 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페이스북 제재는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의 우월적 지위를 악용한 글로벌 사업자에 대한 불공정 행위 첫 제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울러 국내 인터넷 사업자들이 제기해왔던 해외 사업자들과의 규제 형평성 문제를 본격적으로 손보겠다는 의지도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

◇플랫폼 ‘공룡’ 규제 본격화되나=이번 방통위의 페북 과징금 제재는 무엇보다 해외 거대 플랫폼-통신 사업자간 분쟁 국면에서 정부가 통신 사업자의 손을 들어준 첫 사례다. 정부는 2012년 삼성 스마트TV 사용자들의 트래픽을 차단한 KT에 대해 제재를 내렸던 것처럼 정부는 플랫폼-통신 사업자간 분쟁 과정에서 매번 통신사업자들에게 불리한 정책적 판단을 내렸다. 통신 사업자의 시장 영향력이 훨씬 더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구도는 크게 달라졌다. 인터넷 포털·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동영상·앱마켓 등 플랫폼 사업자의 영향력이 통신 사업자를 추월하고 있어서다. 특히 유튜브, 페북 등 글로벌 사업자들은 전세계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망 중립성이 아닌 플랫폼 중립성 원칙이 제시된 이유다.

방통위 조사결과, 페북은 한국 통신사들과의 망 이용료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기 위해 임의로 국내 접속경로를 바꿔 해당 통신사 이용자들의 페북 서비스 접속을 지연시키거나 제한했다. 방통위는 국내 페이스북 접속자가 하루 1200만명에 달할 정도로 통신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데다 접속경로를 변경할 경우 발생할 문제점을 사전에 인지했음에도 페북이 10개월간 이를 방치했다며 이를 중대한 위반 행위로 판단했다.

◇‘기울어진 운동장’ 메꾸기 시작됐나=이번 페북 제재를 정부의 ‘기울어진 운동장 메꾸기’가 본격화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페북, 구글 등 해외 인터넷 사업자들이 국내 통신사들의 망을 이용하면서도 제대로 된 비용과 세금을 물지 않아 국내 사업자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기울어진 운동장’론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가령, 네이버는 지난 2016년 734억원에 달하는 망 사용료를 국내 통신사에 지불했지만 구글과 페이스북은 이에 비해 턱없이 적은 비용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외사업자들은 국내 매출을 따로 공개하지 않고 세금도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지난해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구글은 세금의 근거가 되는 국가별 매출은 공개하지 않는다”며 “영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매출 규모를 밝히면서도 우리나라에서는 매출을 밝히지 않는다”고 역차별 이슈를 공개 지적하기도 했다.

[MT리포트] 데이터스캔들·갑질제재…'동네북' 자초한 페북
이같은 역차별 논란에 대해 방통위는 최근 구성된 인터넷 상생협의체에서 해외사업자 규제 집행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역차별 방지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해외 사업자에 대한 뚜렷한 규제 수단이 없다는 게 문제다. 이번 과징금 제재 역시 페이스북이 국내에서 거두는 대규모 광고 매출에 비해 턱없이 적은 ‘솜방망이 처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국내 매출도 제대로 공개되지 않는 상황에서 관련 매출액 기준으로 과징금을 부과하기 어려워 정액 과징금(최대 8억원)을 부과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김은령 기자

서진욱
서진욱 sjw@mt.co.kr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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