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비둘기 같은 비둘기 아닌 연준"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3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하지만 올해 3차례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내년도 금리인상 전망을 2차례에서 3차례로 상향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이 올해 3차례의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를 고수함으로써 증시 등 시장을 안도시키면서도 향후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증시 역시 연준의 통화정책발표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 막판 하락 마감했다. 연준이 비둘기파(통화완화)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매파적인 성향을 보였다는 평가에서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4.96포인트(0.2%) 하락한 2만4682.31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이 2.3% 하락하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5.01포인트(0.2%) 떨어진 2711.93으로 장을 끝냈다. 필수소비재업종(-1.3%)이 하락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345.29로 전일대비 19.02포인트(0.3%) 떨어졌다.

조 살루찌는 테미스트레이딩 주식거래 공동책임자는 "연준이 올해 이번을 포함해 3차례 금리인상을 전망했지만, 경제가 어떻게 될지를 모르기 때문에 그들의 전망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라이언 라슨 RBC글로벌애셋매니지먼트 주석거래 책임자는 "시장은 모든 사람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이런 정책성명서를 좋아한다“며 ”강세장에는 충분히 점진적이지만, 2019년과 2020년에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상접근을 신호했다“고 평가했다.

제임스 아테시 애버딘스탠더드인베스트먼트 수석투자매니저 "연준 정책발표에 대한 증시의 초기반응(상승세)은 점도표에서 올해 3차례 금리인상 전망이 상향되지 않았기 대문이었다“며 "이후 투자자들이 ‘잠깐만 2019년 금리인상이 한번 더 늘었어’라고 말하면서 더 우려스러운 반응들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