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2일 낮 12시30분 對中 무역제재 서명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2일 낮 12시 30분 중국에 대한 대규모 무역 제재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낮 12시 30분(한국시간 23일 새벽 1시 30분) 중국에 대규모 무역 제재를 가하는 행정메모(교서, Memorandum)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라즈 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AFP통신에 "중국 국유기업 등의 시장 교란 행위와 미국의 첨단 기술 및 지식재산권 침해 등에 대해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재안에는 100여개 품목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와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를 막기 위한 투자 제안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대중 무역 제재 규모가 최소 500억달러(약 53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재무부를 통해 중국 기업이 미국 인공지능(AI)이나 모바일 기술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추가된 것으로, 중국은 금속 제품에 이어 초고강도 무역제재에 직면하게 됐다. 철강, 알루미 관세는 23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무역 제재 메모에 서명하더라도 즉각 발효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확히 어떤 중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인지 등을 결정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련된 미국 기업과 이해 관계자로부터 의견을 청취해 이를 제재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의 무역 제재에 반대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