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2.8%로 둔화"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올해 경제성장률이 다시 2% 후반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2일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18년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2.8%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3.1%였다.

한경연은 투자 증가세 둔화가 올해 국내 성장흐름 약화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4.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설비투자는 기존 증설설비에 대한 조정, 금리상승, 법인세율 인상 및 투자세액공제 축소 등 투자여건 악화 영향으로 올해는 3.0%로 대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둔화추세에 진입한 건설투자는 건축허가면적 감소,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축소 편성 등의 영향으로 증가율이 -0.1%까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부문도 소폭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질수출(재화와 서비스)은 글로벌 수요확대 지속에도 불구, 주요 품목의 수출단가 하락가능성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봤다.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회복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소득지원 정책이 저소득층 소득 개선에 영향을 주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6%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시장금리 상승, 경제정책의 성장지원 여력 감소,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부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본격화 등은 성장의 하방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9%에서 올해 1.7%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폭이 줄면서 전년 대비 44억달러 감소한 740억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1095원으로 지난해 평균환율(1130.5원) 대비 소폭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