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미데] 개막전 선발 발표 '외인 9명 출격-토종 윤성환 유일'

개막전 선발 매치업(위아래로)

대망의 2018 KBO 리그 개막전에 나설 10개 구단의 선발 투수들이 발표됐다.


KBO리그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KBO는 22일 오후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를 열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10개 팀 감독들을 비롯해 KIA 양현종-나지완, 두산 오재원-유희관, 롯데 손아섭-박진형, NC 모창민-노진혁, SK 이재원-박종훈, LG 박용택-김현수, 넥센 서건창-박병호, 한화 송광민-정우람, 삼성 김상수-강민호, kt 박경수-고영표 등 각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석했다.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사령탑들은 오는 24일 전국 5개 구장에서 펼쳐질 예정인 개막전에 나설 선발 투수들을 공개했다. 지난 시즌 10개 구단 모두 외국인 투수를 선발로 내보낸 것과는 달리, 올 시즌에는 삼성이 유일하게 토종 선발 윤성환을 앞세운다.

◆ 잠실 삼성-두산전 린드블럼 VS 윤성환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에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린드블럼이 선발로 나선다. 린드블럼은 2015 시즌부터 3년 간 롯데에서 뛰며 28승 27패 평균자책점 4.25를 마크했다. 김태형 감독은 "개막전 승률이 좋다.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맞서 삼성은 '토종 에이스' 윤성환을 선발로 내세운다. 아직 외국인 투수들의 몸 상태가 안 올라온 상황. 윤성환은 지난해 12승 9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두산 상대로는 3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5.06이었다.

◆ 인천 롯데-SK전 : 듀브론트 VS 켈리

롯데는 새 외국인 투수 듀브론트가 선발로 등판한다. 총액 100만달러에 영입한 듀브론트는 시범경기 2경기서 단 1실점만 기록하는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조원우 감독은 "개막전인만큼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맞서 SK는 에이스 켈리가 선발로 나선다. 켈리는 지난 시즌 16승 7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올해 시범경기서는 2경기에서 10이닝 동안 8피안타 9탈삼진 2실점(평균자책점 1.80)으로 좋았다. 힐만 감독은 "개막전을 앞두고 저희 선수들이 준비했던 것들을 최대한 자유로운 플레이 속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마산 LG-NC전 : 윌슨 VS 왕웨이중

양 팀의 꽃미남들이 개막전 선발로 낙점을 받았다. NC는 KBO리그 최초 대만 출신의 왕웨이중이 선발로 나선다. 왕웨이중은 150km 이상의 빠른 공이 주무기. 벌써부터 그를 향한 대만의 관심도 뜨겁다. 대만 기자들이 마산 구장을 찾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만과 중계권 협상도 현재 진행 중이다. 김경문 감독은 "류중일 감독과 처음 만난다. 마산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보여드리겠다. 기선 제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LG는 윌슨을 선발로 앞세운다. 윌슨은 시범경기서 2경기에 나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 광주 kt-KIA전 : 피어밴드 VS 헥터

광주에서는 지난 시즌 1위 팀과 최하위 팀이 맞붙지만 선발 맞대결은 '빅뱅'급이다. KIA는 지난해 20승을 기록, 양현종과 함께 다승왕을 차지한 헥터가 선발로 선택받았다. 양현종은 25일 2연전 중 두 번째 경기에 나설 전망. KIA 김기태 감독은 "개막전서부터 팬들에게 이길 수 있는 경기 준비하겠다"고 했다.

KIA가 다승왕을 앞세운다면 kt는 평균자책점 1위를 선발로 내보낸다. 바로 피어밴드. 피어밴드는 지난해 평균자책점 3.04를 찍으며 이 부문 1위를 달렸다. kt 니퍼트의 개막전 등판은 일단 불발됐다. 고영표는 "개막전 시리즈에 항상 강했는데, 올해도 꼭 승리하겠다"고 김진욱 감독을 대신해 개막전 각오를 다졌다.

◆ 고척 한화-넥센전 : 샘슨 VS 로저스

고척돔에서는 전 한화 출신의 로저스가 친정팀을 상대한다. 로저스는 지난 2015년 중반 한화로 합류한 뒤 4차례 완투, 3차례 완봉승을 따내며 센세이셔널을 일으켰다. 3년 만에 KBO 무대로 복귀한 로저스가 첫 경기부터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사. 장정석 감독은 "지난해 개막전을 잊을 수 없다. 올 시즌 홈 팬들에게 꼭 이기는 야구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맞서 한화는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을 선발로 출격시킨다. 샘슨은 시범경기서 한 경기에 나와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한용덕 감독은 "공격적인 야구로 한화 3루 이글스 팬들이 열광적으로 응원하실 수 있게끔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