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오세근, 왼 발목 염좌 2주 진단..남은 6강 PO 불가

왼쪽 발목 부상으로 2주 진단을 받은 오세근. /사진=KBL 제공

안양 KGC 인삼공사가 '기둥' 오세근(31, 200cm) 없이 남은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발목 부상을 입었고, 2주 진단이 나왔다. 4강에 올라가도 기용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오세근은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현대모비스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1쿼터 7분 23초 왼쪽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초반 오세근은 3점을 올리며 가벼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 전 김승기 감독도 "오늘 오세근이 괜찮다. 1~2차전과 비교하면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다"라고 했다. 그만큼 기대를 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날벼락이 떨어졌다. 1쿼터 7분 23초, 수비 과정에서 상대 함지훈의 발을 밟았고, 왼쪽 발목이 꺾였다. 오세근은 그대로 코트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고, 들것에 실려 코트를 떠났다. 결국 이날 경기를 더 소화하지 못했다.

경기는 KGC가 승리하기는 했다. 하지만 오세근의 공백은 큰 악재였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후 "오세근의 발목이 많이 돌아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오세근은 22일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KGC 관계자는 이날 "오세근이 왼쪽 발목 염좌로 2주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오세근은 6강 플레이오프 잔여 경기 출전은 불가능해졌다. 21일부터 2주를 계산하면 4월 4일이 된다. KGC는 당장 23일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여기서 패하면 5차전까지 가는데, 5차전은 25일이다. 6강 플레이오프 출전은 불가능하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더라도, 최소한 3차전까지는 출전이 어렵다. 4차전이 4월 4일로 예정되어 있는 상황. 4차전도 쉽지는 않다. 정상적으로 뛰려면 첨피언결정전까지 가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것도 오세근이 무탈하게 돌아온다는 가정을 했을 때 이야기다. 물론 조기에 돌아올 수도 있지만, 현 시점에서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KGC 관계자는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르더라도, 결국 오세근의 몸 상태를 봐야 한다. 본인이 괜찮아야 뛸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KGC로서는 중요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오세근이라는 큰 퍼즐을 잃었다. 시즌 막판 초대형 악재를 맞이한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