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레인, 300억원 투자유치 성공 “지배구조 안정성+영업력 확대”

반도체 LED 공정장비 전문기업 기가레인 (757원 ▼29 -3.69%)이 사모펀드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3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3일 기가레인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케플러밸류파트너스는 지난 19일 에스지에이스유한회사를 대상으로 보유 중인 기가레인 보통주 1주를 3450원에 교환할 수 있는 교환사채(EB) 200억원을 발행했다.

앞서 15일에는 기가레인이 에스지에이스유한회사를 상대로 운영자금 목적의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도 발행했다.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는 국내외 55개 기업에 7473억원 규모의 금액을 투자한 펀드로, 국내 중소 중견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단계별 맞춤투자를 하고 있다.

이번 기가레인의 300억원 투자 유치는 기가레인 지배구조의 안정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지속 성장을 위한 영업자금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케플러밸류파트너스는 기가레인의 주식을 담보로 하는 13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보유 중이었으며, 이에 따라 담보권 행사에 따른 지배구조 변동 및 주가 하락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으로 기존 차입금을 상환함으로써 그 위험을 제거할 수 있게 되었다. 또 100억원의 운영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함에 따라 보다 공격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해졌다

이번 투자 유치는 기가레인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 덕분으로 분석된다. 기가레인은 2017년 매출액 105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 60억원으로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기가레인은 올해 총 429억원 규모의 식각장비를 중국에 공급한다고 3차례 단일판매 공급계약을 공시한 바 있다. 세계 1위 LED칩 업체 중국 사난을 비롯해 글로벌 업체들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면서 기가레인의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장비사업부는 이미 작년 연간 매출 수준에 육박하는 수주를 이미 달성했다"며 "중국의 반도체 공장(Fab) 투자가 늘면서 반도체장비트레이닝 사업부도 전년대비 2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RF사업부도 국내 최대 통신장비 사업자와 협업해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통신장비 사업자를 대상으로도 활발히 영업을 전개하고 있고, 2019년부터는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건은 기가레인의 향후 성장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영업 활성화를 위한 운전자본을 확보한 만큼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