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우 IBK證 리서치센터장 "중소형 바이오株 급등락 패턴 반복할 것"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22일 오후 바이오주가 일제히 하락하며 코스닥 시장이 급락세로 반전한 것과 관련해 이종우 IBK리서치센터장은 "올 들어 3~4배 오른 중소형 바이오주들이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급락세를 보였다"며 "앞으로 상당 기간 이들 중소형 바이오주의 급등, 급락의 패턴이 반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3월 들어 상승한 바이오주들의 상승 흐름은 질적인 면에서 좋은 평가를 주기 힘들다"며 "실적이 담보되지 않은 중소형 바이오들이 장밋빛 꿈' 하나로 일종의 투기에 가까운 과열 양상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꿈의 주식으로 불리다 조인트스템 조건부허가 반려처분에 최근 두번 연속 하한가를 맞은 네이처셀은 장 초반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장 초바 상승세로 반전했지만 오후 들어 매도 물량이 터져나오면서 전일 대비 7.35% 하락한 2만85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신라젠 역시 외국인 매도세에 전일 대비 9.86% 하락한 11만3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센터장은 "매출액 100억원 수준, 영업이익 10~20억원씩 적자를 내는 바이오주들이 올해에만 3~4배 올랐다"며 "펀더멘털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슈 하나에 가격이 출렁이는 취약한 구조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형 바이오주의 급등락이 당분간 반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대체적으로 이런 것들은 한번에 끝나지 않고 반복되는 경향을 보인다"며 "극심한 변동을 몇차례 경험하면서 주가가 약해지는 시나리오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펀더멘털이 약한 바이오주들은 급등했다가 흔들렸다가 고점 치면 다시 급락한다"며 "'IT 버블' 때와 마찬가지로 단기 급등은 필연적으로 불안정성을 수반하며 현재의 '바이오 버블'에서는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1.57% 내린 871.62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나홀로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이 11억원, 기관이 429억원 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83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타났다. 코스닥은 장중 891.30까지 올랐지만 오후들어 급락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