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창업 51주년 기념식…김우중 전 대우 회장 참석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왼쪽)이 2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대우 창업 5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진행자 얘기를 듣고 있다. /사진=한민선 기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대우 창업 51주년 기념식'에 직접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22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김 전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우 창업 5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김 전 회장은 행사 시작에 맞춰 아내인 정희자 전 아트선재센터 관장과 함께 행사장에 입장했다. 행사에 참석한 300여 명의 전 '대우맨'들은 김 전 회장의 입장과 동시에 힘찬 박수를 보냈다.

김 전 회장은 이경훈 전 (주)대우 회장, 홍성부·장영수 전 대우건설 회장, 윤영석 전 대우중공업 회장, 최명걸 전 대우그룹 부회장, 김용원 전 대우전자 회장 등 전직 임직원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기념식을 지켜봤다.

이날 기념식에서 중증외상진료 권위자인 이국종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대우세계경영연구회 명예회원으로 추대됐다.

이 교수는 "대우는 없어지거나 망한 것이 아니라 깨졌을 뿐"이라며 "회장님이 계시지 않거나 회장님의 저서를 읽지 않았다면, (김 전 회장이 설립한) 아주대학교에 들어왔을 이유가 없다"며 자신이 '대우맨'임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글로벌 청년사업가 양성(GYBM) 우수상 시상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개정판 출판 기념식 △자랑스러운 대우인 기념패 증정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대우그룹은 1967년 소규모 사업체로 창업해 영역을 확장하며 재계서열 2위까지 올랐던 기업으로, 외환위기와 확장경영에 따른 대규모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1999년 워크아웃을 거쳐 해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