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신동빈 사내이사 재선임 통과…"경영능력 신뢰"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사진=김태현 기자

법정 구속 중인 신동빈 회장이 이견 없이 롯데쇼핑 사내이사에 재선임 됐다. 앞서 의결권자문기구인 좋은기업지배연구소가 재선임 안건에 반대 의견을 내놓기도 했지만 주총에서는 이견 없이 통과됐다.

롯데쇼핑은 23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빅마켓 영등포점에서 열린 제4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과 이원준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 했다.

의장을 맡은 이원준 롯데쇼핑 부회장은 "이번 사내이사 후보들은 능력이나 경력으로 봤을 때 회사 이끌어나갈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안건을 붙였고, 이에 주주들이 박수로 화답했고 안건이 통과했다. 의결 과정에서 이견은 없었다.

신 회장은 2006년부터 롯데쇼핑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신 회장은 롯데쇼핑를 비롯해 롯데지주, 롯데건설, 롯데칠성음료 등 4곳에서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롯데쇼핑은 배당 성향을 높이는 안건도 의결했다. 지난해 주당 2000원이었던 배당금을 주당 5000원으로 2배 이상 높였다.

이원준 부회장은 어려운 유통 환경에서 사업다각화와 해외 진출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올 한해도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백화점과 마트 슈퍼, 시네마 롭스 등 각 사업 부문에서는 신성장동력의 구축 및 디지털화를 통한 유통산업 다각화를 비롯해 신규출점 해외사업역량 강화를 통해 기업 가치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의 건을 비롯해 제48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결정 등의 의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에는 박윤준 국세청 차장이 재선임됐다.

사외이사에는 박재완 성균관대학교 국정관리대학원장, 최석영 UN 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 이재원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등이 선임됐다. 박 사외이사와 최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