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포빌딩서 경찰 사찰 문건 의혹…경찰, 진상조사팀 발족

뉴스1 제공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유였던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에서 경찰의 사찰 정보가 담긴 문건이 발견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자체 진상조사팀을 구성해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청은 김정훈 총경(서울경찰청 치안지도관)을 팀장으로 하는 진상조사팀을 구성해 조사한다고 23일 밝혔다. 조사팀의 인원은 팀장을 포함해 감찰과 기획 등에 경험이 있는 10여명 내외로 구성될 예정이며 이번 주내로 모든 팀원을 인사 발령 조치해 발족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팀은 언론에 보도된 해당 문건들에 대해 엄정하고 폭넓게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당시 정보국장과 정보심의관, 정보국 각 과장 이하 직원 뿐만 아니라 청와대 파견자들에 대해서도 사실관계 확인 등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팀의 진상조사는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추진되는 것으로,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확인될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징계 및 수사의뢰 등 엄정하게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도 검찰의 요청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현재 경찰개혁위원회에서 정보경찰 개혁을 논의 중인 만큼 향후 불법 행위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한다.

앞서 한 매체는 검찰이 지난 1월 이 전 대통령의 소유였던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3995건의 대통령기록물이 확보됐고, 이 가운데 경찰의 사찰 정보가 담긴 60여건의 문건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영포빌딩서 경찰 사찰 문건 의혹…경찰, 진상조사팀 발족

김정훈 총경 팀장…검찰 수사와 별개로 진상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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