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런 머스크, '#DeleteFacebook'에 동참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일런 머스크 테슬라 및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페이스북 이용자 50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사건 이후 번지고 있는 '페이스북을 삭제하라'(#DeleteFacebook) 운동에 전격 동참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트위터에서 '페북을 삭제하라'(#DeleteFacebook)라는 해시태그를 전파하고 있는 브라이언 액턴 왓츠앱 공동창업자의 트윗에 대한 응답을 시작으로 팔로워들과 의견을 나누다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삭제했다.

두 회사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2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갖고 있었다.

액턴은 페이스북이 2014년 190억 달러에 인수한 모바일메시징서비스인 왓츠앱의 공동 창업자다. 뉴욕타임스 등이 지난 주말 페이스북 이용자 5000만명의 개인정보가 영국 소재의 정치컨설팅업체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불법 유출돼, 2016년 대선당시 트럼프 캠프의 맞춤형 선거운용에 이용됐다고 보도한 이후 액턴은 '페북을 삭제하라'(#DeleteFacebook)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액턴의 트윗에 머스크가 "페이스북이 무엇이냐"라고 질문을 던지면서 다수의 사람들이 대화에 참여했다.

머스크는 대화도중 스페이스X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존재하는 것을 몰랐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스페이스X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팔로워는 "당신이 남자라면 스페이스X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삭제해야한다"는 트윗에 머스크는 "거기에 페이스북 페이지가 있는 줄 몰랐다.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머스크는 테슬라의 페이스북 페이지도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머스크는 페이스북이 소유한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은 삭제하지 않았다. 그는 690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갖고 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인스타그램도 각각 410만명과 3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일런 머스크, '#DeleteFacebook'에 동참

일런 머스크, 팔로워들과 트윗 대화 중 전격적으로 테슬라·스페이스X 페이스북 페이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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