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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안나면 돌려주는 P2P보험으로 만들 것"

[스타트UP스토리]보험매칭플랫폼 두리 오명진 대표 "'수요자모집->상품개발' 新시장 개척"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입력 : 2018.03.3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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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진 두리 대표/사진제공=두리
오명진 두리 대표/사진제공=두리

“소비자는 보호받고 싶은데 보험이 있는지도 모르는 분야가 있죠. 반대로 보험사는 소비자들이 원하는지도 모르는 분야가 있어요. 두리의 ‘다다익선’은 이 둘을 매칭하는 플랫폼입니다.”

애견인·애묘인 카페에서 화제가 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있다. 보험 매칭플랫폼 ‘다다익선’을 개발한 두리다. 다다익선은 15% 저렴하게 펫(pet)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유명세를 탔다. 펫보험의 존재조차 몰랐던 소비자들도 놀랐고 보험사도 의외의 수요에 놀랐다.

두리의 오명진 각자대표(38)는 10년 전만 해도 동부화재 상품개발팀에서 근무한 ‘잘나가는 계리사’였다. 꿈꾸던 직장이지만 대형보험사가 지닌 한계가 눈에 들어왔다. 그는 “생활에 필요한 보험서비스는 무궁무진하게 늘어나는데 보험사의 상품은 ‘암보험’ ‘종신보험’에 머물러 있다”며 “판매방식도 보험설계사, 텔레마케팅, 인터넷다이렉트보험뿐”이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혁신이 고팠다. 하지만 대형보험사 안에서의 혁신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한다.

결국 오 대표는 2015년 12월 퇴사를 결심한다. 입사한 지 10년 만이다. 회사 전산·개발부서 동기인 진영운 각자대표도 함께했다. 오 대표는 “연봉 높기로 유명한 보험사를, 계리사 자격증까지 있으면서 그만둔다고 하니 ‘미친 것 아니냐’는 주변의 만류가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그래도 갈증이 더 컸다”며 “망하더라도 스타트업에서 하고 싶은 걸 한 번쯤 마음껏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두리는 2016년말 시장조사를 거쳐 ‘펫보험 매칭서비스’를 선보였다. 일부 보험사가 펫보험을 취급했지만 애견인·애묘인들은 관련상품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보험사들은 가입이 저조하니 수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홍보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 오 대표는 이들을 매칭만 해주면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봤다.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10일 만에 2000명이 모였다. 당초 목표인 100명의 20배였다. 모객비용을 줄인 보험사로부터는 15%의 보험료 할인을 얻어냈다.

펫보험에 이어 자동차보험 매칭서비스를 선보인 두리는 올해 드론(무인기), 노트북, 전동킥보드·전동휠 등으로 서비스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보험시장에서는 생소한 분야다. 오 대표는 단순 매칭을 넘어 ‘수요발견→상품개발→판매’의 전통방식이 아닌 ‘수요자모집→상품요구→개발’ 역순으로 소비자와 보험사를 연결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오 대표의 최종 목표는 매칭플랫폼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조만간 두리를 일종의 ‘위험부담 계모임’인 P2P보험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P2P보험은 개인들이 직접 자금을 모아 보험상품을 만들고 비용이 발생한 회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보험금을 가져가는 기존 보험사와 달리 남은 돈을 다시 회원들에게 돌려준다.

아직 하고 싶은 게 많은 오 대표는 청년들에게도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창업을 해보라”고 조언했다. 꿈을 위해 대기업을 퇴사하면서 고민해온 경험에서 나온 조언이다. 오 대표는 “대기업이 아무리 커도 꿈을 담을 만큼 크지는 않다”며 웃었다.

고석용
고석용 gohsyng@mt.co.kr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고석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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