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해결은 '넥쏘'가…" 광주, 수소전기차 핵심도시로

윤장현 광주광역시 시장이 광주 동곡 수소충전소 준공식에서 '넥쏘'에 충전을 하고 있는 모습

"수소전기차 ‘넥쏘’ 1000대가 운행하면 디젤차 2000대 수준의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다."(이광국 현대차 부사장)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국을 뒤덮은 27일.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는 올해 첫 수소충전소 개소식과 ‘넥쏘’ 1호차 전달식이 열렸다. 이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넥쏘’ 판매가 시작됐다.


행사에 참석한 윤장현 광주시장, 유제철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 이광국 현대차 부사장 등은 미세먼지 해결책으로 ‘넥쏘’를 꼽았다. 유 실장은 "수소전기차는 배기가스와 온실가스가 없고, 미세먼지를 정화해주는 친환경차"라고 소개했다.

움직이는 공기청정기로 불리는 ‘넥쏘’는 1시간 운행할 때 마다 26.9㎏의 공기를 정화한다. 성인 43명이 1시간 동안 마실 수 있는 공기량이다. 이 부사장은 "넥쏘 1000대를 운영하면 나무 6만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 수소전기차 핵심도시…충전소에서 수소 자체 생산 가능= 광주는 수소전기차 보급의 핵심도시다. 수소전기차 보급수량이 41대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수소충전소는 동곡 복합충전소를 포함해 2곳을 운영 중이다. 현재 4곳의 수소충전소 설치를 준비 중으로 내년 초면 총 6기의 수소충전소가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곡 복합충전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소와 CNG(압충천연가스) 충전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 KTX 광주송정역에서 5분 거리로 위치도 가깝다. 운영은 광주그린카진흥원에서 맡는다.

‘수소+CNG 복합충전소’는 수소가스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CNG를 개질기를 통해 수소가스로 변환하는 것이다. 이 경우 수소가스를 운반하는데 드는 비용을 '제로(0)'로 만들 수 있다.

동곡 복합충전소는의 수소가격은 1㎏당 8200원이다. 5kg를 충전(넥쏘 최대 충전용량 6.33㎏)하는데 4만1000원이 드는 셈이다.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3분이다.

충전소 운영관계자는 "개질기가 설치되면 수소가격은 현재의 절반 가격으로 떨어질 수 있다"며 "다만 개질기 설치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요가 우선돼야하는데, 현재보다 수소전기차 보급이 더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올 수소전기차 54대 지원 계획…카셰어링도 확대= 광주시는 올해 민간보조금으로 1000만원 가량을 지급할 계획이다. 올해에만 총 54대를 지원을 계획 중이다. 과거 수소전기차 지원이 공공기관 위주 였다면 올해부터는 민간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가보조금 2250만원을 감안하면 광주에서 ‘넥쏘’를 약 3610만~397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안기성 광주시청 자동차산업과 공업사무관은 "‘넥쏘’의 인기가 좋아 보조금이 모자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하반기 환경부가 추가편성을 할 경우 이에 맞춰 보급대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소충전소는 아직 부품이 국산화가 많이 안됐다"며 "광주는 자동차부품연구원과 함께 충전부품 국산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는 수소전기차 뿐만 아니라 수소산업에서도 선도도시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광주는 전국 최초로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를 활용한 카셰어링을 추진 중이다. 운영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은 제이카가 맡고 있다.

현재 15대의 수소전기차와 27대의 전기차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뒤 지난 3월까지 1만6200명이 이용했다. 제이카는 수소전기차 운영대수를 올해 80대, 2019년 130대, 2020년이후 500대로 늘릴 계획이다.

강오순 제이카 대표는 "수소전기차와 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를 통해 친환경차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며 "수소충전소와 연개를 통해 상호 운영수익 증대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