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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지워진 어제의 예술 아닌 약속된 내일의 희망”

[따끈따끈 새책] ‘신해철’…음악평론가 강헌이 신해철에게 보내는 가장 사적인 주석

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입력 : 2018.03.31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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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지워진 어제의 예술 아닌 약속된 내일의 희망”
그렇고 그런 비슷한 음악이 판칠 때, 막힌 엉성한 논리가 계속 맴돌 때 불쑥 튀어나오는 그 이름 신해철.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고 듣지 않아도 들을 수밖에 없는 그와 그의 음악은 바로 어제의 일처럼 눈앞에 생생하다.

그의 사망 4주기, 데뷔 30주년을 맞아 음악평론가 강헌이 내놓은 이 책엔 어제의 지워진 그가 아닌, 다음에 계속 회자할 그가 그리움과 희망의 언어로 묘사됐다.

신해철과 20년 지기인 강헌은 그를 이렇게 표현한다. 좌충우돌의 불화로 표출되는 무한한 감수성, 해학적이기까지 한 허세와 대책 없는 섬세함, 1980년대가 분만한 가장 모순적인 열정의 소유자라고.

음악적인 측면에선 저자의 말대로, 신해철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가장 풍요로운 재료를 이입한 뮤지션이었다. 예측 불가능할 정도로 메탈에서 국악 퓨전까지 다양한 음악 장르를 순례하며 입체적 음악 활동을 했고, 음악이 지성적으로 사유될 수 있음을 ‘감동의 선율’로 증명했다.

정치·사회적 관점에서도 그는 훌륭한 논객의 표상이었다. 거침없이 솔직하게 자기주장을 펼치며 기존의 관습이나 금기를 모두 깼기 때문. 신해철은 자신의 밴드명 ‘넥스트’처럼 끝없이 미래를 구상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며 ‘다음’을 향한 행보를 멈추지 않았다.

음악을 향한 거침없는 실험적 행보, 모든 위선에 단호한 위악으로 맞서는 과감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신해철을 향해 저자는 “공연장 마이크와 토론 프로그램 마이크가 서로 다르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저자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한다. 대학가요제 대상 곡 ‘그대에게’가 아버지의 눈을 피해 방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문방구에서 산 멜로디언으로 하루 만에 쓴 곡이라든가, 수많은 자작곡에서 단 한 번도 표절 시비에 걸리지 않았다든가, 쉽게 밝히지 않았지만 음악적 열등감을 평생 가지고 살았다든가 하는 이야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신해철이 세상을 떠나기 전, 저자와 함께 매달린 주크박스 뮤지컬 ‘더 히어로’(The Hero) 제작 과정에 얽힌 이야기도 처음 공개된다.

저자는 “신해철은 인간의 자유와 행복이 진정한 가치라고 믿으며 정치적 올바름을 지켜내려 한 예술가”라며 “그의 언행이 정확한 표적을 겨눠 격발된 것은 인간 중심의 따뜻한 시선과 날카로운 인문주의적 관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해철=강헌 지음. 돌베개 펴냄. 360쪽/1만6000원.

김고금평
김고금평 danny@mt.co.kr twitter facebook

사는대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대로 사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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