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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출시와 수소사회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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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소(NEXO)가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말할 만 하다. 수소의 사회수용성 즉, 수소라고하면 먼저 수소폭탄을 생각하는 국민의 의식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만 하다. 사전 예약 첫날, 정부 보조금 지급 대수인 240대의 세 배가 넘는 733대가 예약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27대, 울산 238대, 광주 156대, 창원 78대, 기타 34대 등으로 수소충전소가 운영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사실상 사전 예약을 중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약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정부보조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예약이 취소되면서 사전 계약대수가 줄어드는 것이 마땅한데, 오히려 800대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다. 수소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실 차량가격이 싼 것도 아니고 수소충전소를 편안히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구축된 것도 아닌 상황에서 이러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의외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필자의 견해는 이렇다. 필자가 보고 있는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소는 단순한 자동차 모델이 아니다.

수소전기차 내부에 탑재되어 있는 연료전지는 자동차라는 혹독한 환경(좁은 공간, 진동, 열 등)에서도 내연기관과 동일한 내구성(10년 10만 마일 보증)은 물론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경제성까지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기술이다. 수소는 이미 1950년대부터 석유화학산업과 같은 산업용 원료로 이용돼 왔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생활과 거리가 있었던 것은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연료전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소가 보급되고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은 수소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연료전지를 우리 사회가 가질 수 있다는 것이고, 수소를 기반에너지로 사용하는 수소사회로 가는 길이 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소전기차 넥소의 가격은 아직 대당 7000만 원 수준이다. 미국 DOE에 따르면 수소전기차는 3만 대가 생산되면 양산효과에 의해 가격이 60% 이상 하락한다고 한다. 최근 며칠 동안 보여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염두에 두면 3만 대 판매가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차량 가격의 하락은 수소에너지를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소비자들이 넥소를 많이 타게 된다면 그만큼 수소에너지를 더욱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넥소에 탑재되어 있는 연료전지 기술은 이미 98% 국산화 돼 있다. 친환경에너지인 수소에너지 이용을 위해 국부가 유출되지 않을 뿐 아니라 수소사회를 지향하는 해외 선진국가가 우리의 시장으로 부상하게 된다. 우리나라가 에너지원을 100% 가까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수소에너지를 통해 에너지 자립을 이야기할 수 있다.

태양, 바람과 같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수소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시대가 된다면 진정한 배출가스 제로, 온실가스 제로의 시대를 열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2030년 BAU 대비 37%의 온실가스 감축을 선언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신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발전량 대비 5%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것은 태양광,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가 가진 본질적인 한계에 기인한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견해다.

즉 재생에너지는 원하는 시점에 전력을 생산할 수 없고(경직성), 밤이나 바람이 잔잔한 날과 같이 갑작스러운 전력 생산 중단(간헐성), 근거리 송전에 적합하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질수록 전력그리드의 안정성을 위협한다는 것이다. 재생에너지의 근본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의 관건이다.

수소에너지를 대용량 에너지 저장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 재생에너지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해외 선진국의 경험이다. 독일에서는 재생에너지를 저장하는 에너지로 수소에너지를 활용하고 있다. 독일의 재생에너지 보급이 이미 30%를 넘어섰음을 감안하면, 독일의 에너지 정책은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우리 정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유럽에서는 수소저장 기술을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10대 기술로 선정하는 등 이에 대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소에너지를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저장하는 기술이 본격적으로 개발돼 상용화되고 넥소와 같은 수소전기차 보급이 동시에 확대된다면, 우리는 수송수단의 100% 온실가스 제로, 미세먼지 제로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고 산업이 침체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신에너지 산업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

예를 들면 재생에너지로 물을 분해하면 수소와 산소가 나온다. 산소를 공기 중에 배출하면 공기 중의 산소 농도를 높여 나무 심는 효과가 발생한다. 산소를 포집하면 병원, 용접, 가스합성 등 산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새로운 산소 산업이 창출되는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신산업 아이템이 창출될 수 있다. 이러한 신산업은 점차 성장동력을 잃어가는 대한민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이와 같이 수소사회는 단순히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환경적인 의미 외에도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과 일자리 창출을 촉진할 것이다.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소는 우리 사회가 수소사회로 가는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는 넥소에 대한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세계 어느 국가보다 수소사회를 먼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리 사회의 가능성과 잠재성을 보여 줬다고 평가한다.

이제 수소사회를 가는 문을 활짝 열어 젖힐 수 있는지는 정부에게 공이 넘어갔다.
[기고]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출시와 수소사회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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