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308.46 826.91 1121.10
보합 0.52 보합 4.94 ▼2.1
09/19 16:00 코스피 기준
메디슈머시대 (7/6~미정)
블록체인 가상화폐

[MT리포트]수제맥주 급성장에 대기업도 '눈독'

[韓 수제맥주에 취하다]③신세계푸드 데블스도어 시작으로 오비맥주·SPC·LF·진주햄등 가세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입력 : 2018.04.12 05:03
폰트크기
기사공유
편집자주22012년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한국 맥주가 북한 대동강 맥주보다 맛없다'고 썼다. 진짜 우리 맥주는 맛이 없는걸까. 주세법 개정으로 규제가 완화돼 수제맥주가 날개를 달면서 이런 '편견'을 뒤집을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급성장하는 수제맥주시장을 분석해본다.
데블스도어 론칭 3주년 기념 스페셜에디션 3종. (왼쪽부터) △서울 임페리얼 스타우트 △하남 페일 에일 △해운대 다크 바이젠/사진제공=신세계푸드
데블스도어 론칭 3주년 기념 스페셜에디션 3종. (왼쪽부터) △서울 임페리얼 스타우트 △하남 페일 에일 △해운대 다크 바이젠/사진제공=신세계푸드
데블스도어 1호점 센트럴시티점/사진제공=신세계푸드
데블스도어 1호점 센트럴시티점/사진제공=신세계푸드
수제맥주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식음료 분야 대기업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그룹 계열 식품회사인 신세계푸드가 세운 데블스도어(DEVIL’s DOOR)가 대표적이다. 2014년 첫 선을 보인 데블스도어는 개점 초기부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각별히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첫 매장을 낸 지 만 3년 만에 160만잔(370㎖ 기준) 이상을 판매하며 안착했다. 현재 서울 센트럴시티와 스타필드 하남, 부산 센텀, 제주 신화월드 등지에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6종의 수제맥주를 판매중이다.

신세계 푸드 관계자는 "2014년 당시 수제맥주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당사 외식사업과 시너지가 예상돼 뛰어들었다"면서 "대형매장 위주로 운영하고 맥주제조 설비가 필요해 매년 한 곳 정도 매장을 늘려가는 정도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데블스도어의 수제맥주를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지에 유통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양산맥주 1위 업체인 오비맥주 역시 자회사인 'ZX벤처스'를 통해 수제맥주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6년 말 서울 강남역에 수제맥주 브랜드 '구스아일랜드 펍(PUB)'를 열면서 수제맥주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서울 강남과 종로에 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앞서 오비맥주의 모회사인 AB인베브는 2000년대초 미국 시카고 지역 크래프트 맥주회사 구스 아일랜드(Goose Island)를 인수했으며, 현지 생산한 맥주를 병입해 국내 수입맥주 전문 펍에 판매하고 있다. 양산맥주는 카스로 공략하되 젊은 층의 고품질 수제맥주 수요도 잡겠다는 포석이다.

오비맥주는 지난 3월에는 국내 수제맥주 브랜드인 '더 핸드앤몰트 브루잉 컴퍼니'(핸드앤몰트)의 지분 100%를 인수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핸드앤몰트의 경기 남양주시 양조장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 최고의 양조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핸드앤몰트는 남양주시 인근에 새로 공장을 세우고 보리와 홉, 효모 등을 국산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이 독일식 요리와 수제맥주를 제공하는 '그릭슈바인'을 운영하며 유럽 등지에서 크래프트 비어를 수입해 판매 중이다. 중견기업인 진주햄도 2015년 국내 수제맥주 회사인 '카브루'를 인수해 서래마을에 맥주 펍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패션업체인 LF 역시 지난해 초 주류 유통사인 인덜지 지분을 인수하고 크래프트 비어 공장을 설립해 수제맥주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1호 수제맥주 회사인 세븐브로이는 홈플러스와 손잡고 '지역 맥주 시리즈'(강서·달서·전라·서초 맥주 등)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한 수제맥주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제맥주 시장이 성장세에 접어들면서 대기업들도 잇따라 시장에 뛰어드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이 M&A를 통해 시장에 진입하면 영세 수제맥주 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조성훈
조성훈 search@mt.co.kr

조성훈 산업2부 차장. 소문을 경계하고 사실을 좇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