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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카톡·네이버 대신 '유튜브'…1020세대 삼킨 '갓튜브'

['갓튜브'된 유튜브] (종합)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강미선 기자, 이해인 기자, 서진욱 기자, 남궁민 기자 |입력 : 2018.04.02 05:30|조회 : 35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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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갓튜브'가 된 유튜브. '철의장막'으로 불렸던 한국 인터넷 생태계마저 위협하고 있다. 동영상 서비스 시장의 압도적 점유율로 토종기업들의 아성인 검색광고 시장마저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모바일 앱 소비 시간 조사에서도 카카오톡, 네이버 모바일을 제친 지 오래다. 유튜브의 한국내 고속 성장이면과 업계에 미친 파장을 알아봤다.


'철의 장막' 韓 인터넷마저…'유튜브 천하'



['갓튜브'된 유튜브 ①]2년새 3배 '쑥' …사람 몰리자 돈도 몰려 광고 시장 '점령'

[MT리포트] 카톡·네이버 대신 '유튜브'…1020세대 삼킨 '갓튜브'
#대학생 머투씨는 최근 몇 년 새 유튜브를 사용하는 시간이 급격히 늘었다. 궁금한 이슈가 생기거나 음악을 듣고 싶을 때, 심지어 최근 유행하는 화장법을 찾을 때도 유튜브를 찾는다. 머투씨는 “전에는 네이버 검색을 많이 이용했는데 이제는 유튜브에서 모든 걸 해결한다”며 “없는 게 없는 데다 동영상이라 이해도 쉽다”고 말했다.

유튜브 천하다. 토종 검색 서비스가 구글 검색을 이긴 유일한 국가로 주목 받아온 한국의 인터넷 생태계까지 흔들고 있다. 유튜브는 동영상에 친숙한 1020 세대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동영상 시장은 물론 음악 스트리밍, ‘하우투’(How To), 일반 키워드 검색시장까지 파고들며 한국 인터넷 산업 지형 자체를 바꾸는 모습이다. 하지만 유튜브의 단기 성장 이면에는 콘텐츠·사업 규제, 망 이용료, 세금납부 면에서 구글이 누렸던 상대적 특혜(?)도 무시할 수 없는 배경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사업자들이 “억울하다”며 기울어진 운동장론을 호소하는 이유다.

◇2년 만에 3배↑…파죽지세 ‘유튜브’=와이즈앱은 최근 유튜브와 카카오톡, 네이버, 페이스북 등 한국인이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앱 4종(안드로이드 운영체계 기준)의 2년간 소비 시간 동향을 발표했다. 결과는 국내 서비스들의 참패. 지난달 한국인들의 유튜브를 사용한 시간은 257억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179억분)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네이버는 126억분. 유튜브의 절반에 그쳤고, 페이스북은 42억분에 머물렀다.

유튜브 성장세를 경계하는 목소리는 수년 전부터 나왔지만, 실제 네이버와 카카오의 토종 인터넷서비스를 넘어서고 격차를 더욱 벌리자 업계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채 2년 만의 변화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2016년 3월만 해도 유튜브 사용시간은 79억분으로 카카오톡(189억분), 네이버(109억분)에 이어 3위였다. 그러나 반년 뒤인 2016년 9월 유튜브는 네이버를 따라 잡았고 지난해 8월 조사에선 카카오톡을 앞지르며 한국인이 가장 오래 쓰는 앱에 이름을 올렸다. 2년 새 사용시간이 3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 동영상 서비스 특성상 오래 틀어놓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카카오와 네이버도 동영상 서비스를 하고 있다.

유튜브 이용 시간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더 늘어난다. 와이즈앱의 지난해 11월 조사자료에 따르면 20대는 유튜브에 8000만시간, 카카오톡에 7600만시간, 네이버에 3400만시간을 썼다. 10대가 유튜브를 본 시간은 1억2900만시간. 카카오톡(4300만시간), 페이스북(3300만시간)보다 선호도가 월등히 높다.

◇산업 지형까지 변화…광고시장 ‘점령’=1020세대에게 유튜브는 단순 동영상 서비스가 아니라 포털 그 자체다. 온라인 콘텐츠 소비 주역이자 미래 경제주체인 1020세대 선호도가 높다는 것은 유튜브의 영향력이 더 막강해질 것이란 점을 시사한다.

실제 유튜브는 검색, SNS, 음원 스트리밍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멀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하우투’ 비디오를 중심으로 검색 포털로 주목받는다. 네이버 ‘지식검색’ 대신 유튜브에서 지식을 찾는다. 예컨대 ‘단돈 2~3만원으로 누구나 쉽게 따라 하는 아이폰 배터리 교체방법’이 48만4887뷰를 찍고, ‘극혐 화장품으로 메이크업하기’는 조회수가 436만5609뷰에 달한다. 화장을 하거나 IT 기기를 다루는 법을 동영상으로 익히고 있는 셈이다.

유튜브 파워는 경제 생태계도 흔들고 있다. 유명 유튜브 스타들은 1년에 수십억원을 벌고 광고주들 역시 유튜브 광고에 공을 들인다. 사람이 몰리면서 돈이 몰리는 구조다.

지난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유튜버는 장난감 만드는 동영상을 올리는 ‘팜팜토이즈(PomPomToys)’로 지난해 31억6000만원을 벌었다. 주인공 캐리가 장난감을 갖고 노는 모습을 보여주는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은 19억3000만원의 수익을 올렸고, 게임 전문 유튜버 ‘도티’는 15억9000만원을 벌었다. 유튜버의 부수입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해외의 경우 게임 분야 유튜버 다니엘 미들턴이 지난해 18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주들도 유튜브로 몰려들고 있다. 메조미디어 ‘업종분석리포트 2018’에 따르면 지난해 동영상 광고 매출은 유튜브가 1656억원(점유율 38.4%)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페이스북 1329억원(30.8%), 네이버 484억원(11.2%), 다음 358억원(8.3%) 순이다.

신동희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동영상은 스마트폰·통신의 발달과 함께 성장하며 이제 1020세대의 중심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며 “유튜브의 인기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콘텐츠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이해인, 강미선 기자



검색부터 게임까지…10대는 '유튜브 Only'



['갓튜브'된 유튜브 ②]10대 필수앱 된 '유튜브'…몇초 짜리 영상 '브이로그' 열풍

[MT리포트] 카톡·네이버 대신 '유튜브'…1020세대 삼킨 '갓튜브'
"아이들은 궁금한게 생기면 일단 유튜브에 검색해요. 검색부터 뉴스 시청까지 모두 유튜브에서 합니다" (고등학교 교사 A씨)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유튜브'는 10대들 사이에서 '갓튜브'('최고'를 뜻하는 '갓'과 유튜브의 합성어)로 사랑받는다. 이들은 유튜브를 통해 일반적인 동영상 감상뿐 아니라 뉴스 시청, 검색까지 해결한다. 높은 위상은 사용시간으로도 드러난다. 앱 분석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10대들의 유튜브 사용시간은 127억분으로 카카오톡(43억분), 페이스북(33억분), 네이버(23억분)을 모두 합한 시간보다 길다.

10대들 사이에서 유튜브가 '필수앱'이 된데에는 동영상에 익숙한 세대적 특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동영상 소비가 보편화 된 201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10대들에게 동영상은 활자보다 익숙하다. 해외에서는 동영상 소비에 익숙한 1995년 이후 출생자를 일컬어 'Z세대'라고 부른다.

유튜브가 포털의 검색기능까지 잠식하는 이유로 'How to 영상'의 확산이 꼽힌다. 유튜브에는 '~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을 단 영상이 수만개 조회된다. 특히 10대 청소년들이 관심을 갖는 게임 공략법과 '머리 묶는법', '수지 메이크업' 등 화장법을 소개하는 영상이 활발하게 올라온다. 고등학생 B군(17)은 "사진과 글로 설명된 블로그는 동영상보다 이해가 어렵다"며 "이해도 쉽고 없는 내용도 없다"고 말했다.

영상을 만드는 데도 적극적이다. 이른바 '브이로그'(Vlog. Video와 Blog의 합성어) 열풍이다. 10대 브이로거들은 점심시간 모습이나 교실의 모습을 담은 평범한 영상을 공유하기도 한다. 고등학생 C군(19)은 "모르는 사람이지만 일상을 엿본다는 점이 재밌다"며 "보기도 하고 내가 찍은 몇초짜리 영상을 올리기도 한다. 아무 의미없는 영상도 올린다"고 전했다.

동영상에 친화적인 10대를 잡기 위해 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세계 최대 SNS(소셜미디어)기업인 페이스북은 10대 이탈률이 높아지자 라이브영상을 도입하는 등 동영상 친화적인 플랫폼으로 혁신을 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유튜브 등에서 인기를 끄는 유명 유튜버들과 협업해 광고 제작에 나서고 있다.

유튜브의 약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유튜브의 강점은 '추천 시스템'이다. 유튜브는 사용자의 선호를 분석해 볼만한 영상을 추천한다. 입맛에 맞는 동영상이 이어지기 때문에 만족도는 높아지지만 자칫 편향된 내용의 콘텐츠에만 매몰될 수 있다. 이른바 '필터버블'(Filter Bubble) 우려다.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자극적으로 제작되는 콘텐츠가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고득학교 교사 A씨는 "아이들이 유튜브를 한번 보기 시작하면 몇시간씩 이어서 보는 것도 예사"라며 "비슷한 시각을 가진 영상에만 노출될 수도 있고, 부적절한 내용도 많아 교육적으로 걱정되는 점도 크다"고 말했다.

남궁민 기자




'기울어진 운동장'이 만든 '갓튜브 제국'



['갓튜브'된 유튜브 ③]'폭발성장' 유튜브, 망사용료 면제·세금 회피 등 의혹 휩싸여

[MT리포트] 카톡·네이버 대신 '유튜브'…1020세대 삼킨 '갓튜브'
국내 온라인 시장을 점령한 유튜브의 폭발적 성장 비결로는 정보 검색도 동영상 콘텐츠로 보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세대의 전면 등극이라는 시대적 상황도 있지만, 망사용료, 세금, 콘텐츠 규제 등 해외 사업자들에게 유리한 불공정 경쟁 상황도 뒷받침됐다는 지적이다.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거론되는 역차별적 시장환경이 유튜브가 네이버, 카카오, 아프리카TV 등을 따돌리고 독보적 동영상 플랫폼으로 도약하는데 일조했다.

◇네이버·카카오 내는데… 유튜브만 안 내는 ‘망사용료’=망 사용료 면제 논란은 유튜브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의 대표 사례다. 망 사용료란 온라인 콘텐츠업체(CP)가 통신망을 사용한 대가로 통신사 등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에 지불하는 비용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아프리카TV 등 국내 기업들은 매년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에 달하는 망 사용료를 낸다. 네이버가 지난 2016년 지불한 망 사용료는 734억원에 달한다.

이와 달리 유튜브와 모회사인 구글은 통신사들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전용 캐시서버(사용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데이터를 가까운 위치에 모아두는 서버)를 두고도 망 사용료를 거의 내지 않고 있다. 당시 구글, 유튜브가 킬러 콘텐츠로 부상하면서 통신사들이 별도 비용 협상 없이 경쟁적으로 캐시서버를 구축했던 것.

그러나 유튜브 동영상 데이터 트래픽이 많아지고, 영상 데이터 역시 고화질화되면서 통신사들의 운용 비용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늘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가운데 40%가 유튜브”라고 귀띔했다.

지난해 페이스북의 국내 접속경로 임의 변경 사태와 맞물려 유튜브, 페이스북 등 해외 사업자들의 망 사용료 특혜 시비도 수면 위로 부상했다. 유튜브의 망 사용료 문제는 동영상 시장에서 불공정 경쟁상황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혀왔다. 유튜브는 서비스 운영비용을 크게 줄이는 동시에 이를 빌미로 초고화질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차별적 특혜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페이스북과의 망 이용료 협상이 교착 국면에 빠지면서 통신사들이 유튜브와는 논의 테이블에 앉지도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수년간 이어진 ‘역외 탈세’ 의혹… “문제 없다” 주장만 되풀이=세금 회피 논란은 2006년 구글의 한국법인 구글코리아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구글은 앱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 수수료와 광고(유튜브, 검색) 등으로 국내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지난해 추정 연 매출은 4조원 안팎으로, 국내 최대 인터넷기업 네이버(4조6785억원)에 버금간다.

하지만 구글코리아가 국세청에 보고한 매출은 2015년 1940억원, 2016년 2671억원으로 추정치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네이버가 2016년 납부한 법인세(2746억원)보다 적은 금액이다.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앱마켓 수수료를 구글코리아가 아닌 해외법인이 받기 때문이다.

구글은 국내 서버가 없어 해외 서버를 통해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구글코리아 매출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구글코리아가 외부 감사, 재무정보 공시 의무가 없는 유한회사라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

그동안 구글과 함께 역외 탈세 논란에 휩싸였던 페이스북은 최근 이 문제에 대해선 전향적인 입장을 내놨다. 2019년부터 국가별 매출을 밝히고, 한국 등 해당 국가의 법에 따라 세금을 납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 이와 달리 구글코리아는 여전히 “법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과기대 IT정책전문대학원의 김현경 교수는 “국내 시장에서 동일한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라면 세금, 망사용료 등에서 규제 형평이 지켜져야 한다”며 “국내 사업자만 관련 비용을 내는 구조는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외 사업자도 집행 가능한 방안을 강구하거나 국내 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철폐하는 등 형평성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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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TV가 '유튜브'를 따라잡지 못하는 이유



['갓튜브'된 유튜브 ④]'검색' 서비스 파고다는 유튜브…"폐쇄형 정책, 소비자 니즈 파악 미흡" 등이 패착

[MT리포트] 카톡·네이버 대신 '유튜브'…1020세대 삼킨 '갓튜브'
유튜브가 무서운 성장세에 네이버도 위기에 몰렸다. 유튜브가 단순 동영상 플랫폼을 넘어 네이버 사업의 근간인 검색 영역까지 침투하면서다. 동영상에 친숙한 10대와 20대는 네이버가 아닌 유튜브에서 검색을 한다. 요리 레시피나 메이크업 팁 등 정보를 네이버 블로그 대신 유튜브 동영상으로 찾는다.

네이버 역시 이 같은 패러다임의 변화를 일찌감치 깨달은 듯 2015년 동영상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네이버TV와 브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150억원을 투입, 드라마, 웹예능, 뷰티, 키즈, 게임, 푸드 분야의 창작자와 중소 제작사에게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며 콘텐츠 확장에 공들였다. 결과는 참담하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미 동영상 서비스 분야에서 유튜브의 점유율이 80%가 넘어선다며 비교 자체가 의미가 없다며 혀를 내두른다.

네이버 역시 위기감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최근 진행된 ‘네이버 커넥트 2018’에서 “10대 친구들은 검색 자체를 유튜브로 하는 패턴이 보이고 있다”며 “사용 행태가 한 번 굳어지면 그 이후 동영상 검색을 당연시하기 때문에 걱정도 되고 위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서 네이버의 ‘폐쇄형 정책’과 ‘짙은 상업성’이 패착으로 꼽힌다. 유튜브의 경우 누구나 자신의 채널을 만들고 동영상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네이버는 제한된 이용자만 동영상 콘텐츠를 올릴 수 있도록 폐쇄적으로 운영해왔다. 네이버TV 채널을 개설하려면 구독자가 300명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이렇다 보니 네이버 이용자 제작 콘텐츠는 사진, 글 중심의 블로그, 카페 콘텐츠가 대부분이다. 국내 콘텐츠만으로는 글로벌 서비스인 유튜브와 비교해 양질 모두 부족할 수 밖에 없는 토종 동영상 플랫폼의 한계를 더욱 명확히 했다는 분석이다.

차미영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는 “인터넷은 국경이 없는 서비스인데 유튜브와 네이버는 태생부터 글로벌 서비스와 국내형 서비스로 나뉘는 만큼 차이가 벌어질 수 밖에 없다”며 “유튜브에는 세계 각국의 이용자들이 올린 데이터가 하루에 수 천 수 억개씩 쌓이지만 네이버는 이용자 자체가 국내에 한정되는 만큼 데이터 경쟁에서 절대적인 약자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근본적으로 아직까지 젊은 세대들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신동희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인터넷 서비스 업계에서는 네트워크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서 빨리 바꾸지 않으면 회생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해인, 강미선 기자




'빅브라더' 구글 견제 나선 지구촌, 우리는



['갓튜브'된 유튜브 ⑤] EU, 'IT 공룡'에 디지털세 과세 예정…국내서도 국내외 사업자 역차별 대응

“‘빅브라더’ 구글의 독주를 막아라.”

구글 등 미국 IT(정보기술) 기업의 폭풍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를 견제하기 위한 국제 사회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국내에서도 국내외 인터넷 서비스 기업간 규제 형평성 등을 바로잡기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구글 제동 나선 글로벌…EU, 3% 디지털세 과세=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인터넷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의 3%를 세금으로 징수하는 이른바 ‘디지털세(Digital tax)’ 과세 계획을 발표했다.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디지털 과세는 연간 수익이 7억5000만 유로를 초과하거나 유럽 내에서 5000만 유로 이상을 벌어들이는 대기업들이 해당된다.

하지만 법인이 없어도 상당한 사용자를 보유하는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과세 대상이 된다. 때문에 이같은 EU의 공격적인 과세 계획은 구글,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등 미국 IT 기업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 IT기업들이 유럽 매출 대비 지나치게 적은 세금을 무는 얌체 기업으로 낙인 찍힌 지 오래다. 아일랜드 등 EU 내 법인세율이 낮은 국가에 본부를 두고 본부로 매출을 계상해 세금을 줄여왔다는 지적이다.

이 가운데 전세계 인터넷 검색 제왕 구글에 대한 견제는 과세에 국한되지 않는다. EU는 지난해 7월 구글에 독점적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이유로 우리 돈으로 3조원이 넘는 벌금을 부과했다. 앞서 러시아도 지난 2016년 구글에 반독점 위반 혐의를 적용해 680만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운동장 고르기 나선 韓 정부=우리나라 정부도 글로벌 IT기업들의 불공정 시장 행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플랫폼 시장 지배력을 악용했다는 이유로 페이스북에 과징금을 부과한 방송통신위원회 의결이 신호탄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국내 통신사들의 망 이용료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기 위해 특정 통신사 이용자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을 알면서 서비스 접속 경로를 임의로 바꿨다는 의혹을 받았다.

국내외 기업간 경쟁환경 역차별 해소를 위해 네이버와 카카오, 구글코리아, 페이스북코리아 등 국내외 인터넷 기업과 전문가, 시민단체, 전문기관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인터넷 상생발전 협의회도 발족됐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모든 (인터넷)기업들이 평평한 운동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외국 기업에게 동등한 규제를 할 수 없으면, 국내 기업에도 규제를 하면 안 된다는 원칙 하에 국내 기업이 받는 규제 적용을 외국 기업도 예외 없이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론화 기구에서 도출된 결론들은 정부 및 국회에서 각각 입법 절차를 거쳐 제도화된다.

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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