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신문 공정성, 재정투입·민주주의 펀드 필요"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저널리즘과 신문이 민주주의의 근간인 만큼 언론의 공공성 회복을 위해 재정 일부를 투입하는 ‘민주주의 펀드’를 신설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신문협회(회장 이병규)는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62회 신문의 날 기념 세미나를 열고 ‘뉴스와 공적 영역, 그리고 민주주의’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고 5일 밝혔다.

세미나에서 박성희 이화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저널리즘이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는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국가 재정의 일부를 투입하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금의 형태와 관련해서 박 교수는 “융합 미디어 기금 중 공동체의 민주적 가치 구현과 다양성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민주주의 기금’을 두어 뉴스 콘텐츠의 공공성을 도모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폈다.

박 교수는 이어 “현재 흩어져 있는 방송통신발전기금, 정보통신진흥기금, 언론진흥기금 등 미디어 관련 기금을 통합적으로 운영해야 하고 정책의 합리성과 효율성을 위해 미디어 담당 부처도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미디어인 신문의 공공성 강화와 관련해서는 “신문이 다양한 의견으로 공적 대화를 증진시켜 궁극적으로는 갈등 해소와 사회통합에 기여한다”며 “신문 지원 정책은 신문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짜뉴스의 대량 유통 등 최근 미디어 환경의 혼탁상과 관련해서는 “뉴스를 많이 이용하는 국민일수록 가짜뉴스에 대해 더 많이 걱정했다”며 “정보의 건강성 확보를 위한 공적 자금의 투입을 신중하게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쪽에서 참석한 김성일 미디어정책국장은 “가짜 뉴스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신문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민주주의 펀드 조성에 동의하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은 학계, 언론계, 정부, 국민 간 접점을 찾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본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언론.신문 공정성, 재정투입·민주주의 펀드 필요"

제62회 신문의 날 기념 ‘뉴스와 공적 영역, 그리고 민주주의’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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