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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조 유령배당' 삼성證, '네이키드 숏셀링' 뒷처리 어떻게?

(종합)배당오류 파악 가능한 증권사 임직원이 공매도 한격…삼성증권도 거래일까지 420만주 채워놔야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전병윤 기자 |입력 : 2018.04.06 15:07|조회 : 24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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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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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28,000원 상승50 -0.2%)이 '사상 최악의 배당오류' 사태를 빚었다. 우리사주 배당금을 실수로 주식으로 지급, 시장에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실수로 지급된 주식을 파는 과정에서 주가 급락의 주체가 외부 투자자가 아닌 삼성증권 직원인 만큼 회사 신뢰도에도 치명상을 입혔다.

더구나 이번 배당 오류로 시장에 나온 매물은 명의를 옮겨받은 주식이 아닌 전산상 주식으로 일종의 완전한 공매도(네이키드 숏셀링:Naked Short selling)를 한 셈이다. 500만주 넘게 매도 물량을 중개한 삼성증권은 결제일까지 주식을 매수인에게 지급해야 하는 만큼 사건 뒷수습에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시총 30배 주식 배당·내다 판 직원…시스템 허점·모럴해저드 심각 = 삼성증권은 6일 직원보유 우리사주에 대해 배당금이 입금되는 과정에서 담당자가 배당금 대신 주식을 입력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보통주 1주당 1000원씩 배당을 결의했는데, 우리사주 물량에 대해선 1주당 1000주씩 배당했다는 게 삼성증권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삼성증권 우리사주는 283만1620주다. 28억원 대신 28억3160만주를 배당했다는 의미다. 전일 종가로 112조원 어치로 삼성증권 시가총액의 30배를 넘어서는 금액이다. 발행가능 주식 총수가 1억2000만주임에도 주식 총수를 훌쩍 넘어서는 주식이 지급되며 전산상 심각한 오류가 드러났다.

삼성증권 측은 "일반 투자자 보유주식에 배당 관련 전산 문제가 없었다"며 "전산조치는 완료됐으나 일부 직원들이 배당받은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112조 유령배당' 삼성證, '네이키드 숏셀링' 뒷처리 어떻게?
사태는 주식을 잘못 배당받은 직원 30~40명이 매도폭탄을 내놓으면서 발생했다. 오전 장중 코스피 시장에 삼성증권 직원의 매도물량 501만3000주가 쏟아지며 주가가 전일 대비 11%까지 급락했고, 주가 급변동으로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됐다.

문제는 이미 거래가 체결된 주식이다. 주식을 판 삼성증권 직원들의 책임과 별개로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에겐 정당한 거래인 만큼 거래된 주식을 지급해야 한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잘못 배당한 주식을 원상복구한 만큼 이날 오전 삼성증권 주식을 판 직원들은 '없는 주식'을 판, 일종의 공매도를 한 격이다. 실제 주식이 지급되는 2거래일 안에 삼성증권은 직원들이 판 주식들을 거래 상대방에게 주식을 지급해야 한다. 주요주주에게 주식을 빌려 지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일부 직원계좌에서 매도됐던 501만3000주는 시장에서 매수하거나 일부 대차하는 방식으로 전량 확보해 정상화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사태파악 중"…징계 가능성 부각·고의성 따른 소송 위기도 = 비용발생과 별개로 금융당국도 사태파악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삼성증권 배당 오류 사태에 대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삼성증권이 이날 거래된 주식계약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여부 등을 지켜보고 (징계 등) 처리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건발생부터 주식 매매까지 삼성증권의 과실이 드러나거나 체결계약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기관경고 등 제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울러 삼성증권 직원들이 주식을 매각, 주가를 급락시킨 만큼 민사소송에 휘말릴 가능성도 나온다. 증권업계 종사자인 삼성증권 직원들이 오류에 따른 배당임을 알 수 있었던 만큼, 고의성을 주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112조 유령배당' 삼성證, '네이키드 숏셀링' 뒷처리 어떻게?
◇배당시스템 '구멍' 어떻게…당국·업계 향방 예의주시=
증권업계와 당국은 시가총액의 30배를 웃도는 주식을 배당한 '황당한' 사고 경위에도 주목하고 있다. 삼성증권 정관 상 발행가능한 주식 총수는 1억2000만주이고, 이 가운데 1억965만여주를 발행했다. 감자와 이익소각 분을 제외하고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은 8930만주다.

즉 새로 발행할 수 있는 주식은 1044만여주에 불과한데 전산상으로 28억주가 우리사주 보유직원에게 배당된 셈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실제 발행한 주식이 아니라 전산상 수치가 입력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실제 주식을 발행하는 과정에선 전산장에서도 적발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삼성증권 직원들이 전산상으로만 지급된 주식으로 실제 거래에 나서면서 시스템상 구멍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지적이 불가피하다. 발행한도나 유통주식을 훌쩍 뛰어넘는 주식을 지급하고도 실제 거래가 체결될 때까지 막을 '감시 장치'가 없었다는 얘기다. 이날 삼성증권 직원들이 내놓은 물량 역시 501만3000주로 삼성증권 유통 주식수를 넘어서지 않은 탓에 오류없이 거래가 체결됐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거래 규정상 매도한 금액은 이틀 뒤에 들어오지만 매각자금을 곧바로 현금화할 수단은 얼마든지 있다"며 "명백한 시스템상 허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통주식을 훌쩍 뛰어넘는 주식을 배당하고도 못 걸러낸 것은 문제소지가 있다"면서도 "우선 사태수습과 자체 조사결과를 살펴보고 금감원 검사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잇따른 주문 실수…정상거래 시 구제 어려워 = 한편 이처럼 주문 실수에 따른 증권가 피해사례는 최근에도 발생했다. 중소형 증권사인 케이프투자증권이 지난 2월 주식 옵션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시장가격보다 지나치게 싼 가격에 매도 주문을 낸 탓에 62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135억원)의 절반가량을 한 번에 날렸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당시 거래 상대방에게 부당이득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하지만 시장에서 일어난 정상적 거래여서 승소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실제 2013년 12월 소형 증권사인 한맥투자증권이 코스피200 옵션에서 대규모 주문실수로 400억원대 손실을 입었을 때도 구제가 불가능했다. 당시 거래 상대방이 불특정 다수의 외국인 투자자여서 한맥투자증권은 거래 취소를 진행하지 못해 손실을 떠안고 2015년 파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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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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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allnew001  | 2018.04.07 09:14

저런 말도안되는 대형사고 친 삼성증권은 즉시 영업정지하고 사내 시스템 점검해야한다. 누구든지 맘만 먹으면 주식시장 붕괴시킬 정도의 사고가 소형 증권사도 가능한 것을 알려주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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