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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저출산 시대 불안한 예비 엄마 아빠를 안아주는 '숲태교'

기고 머니투데이 김재현 산림청 산림청장 |입력 : 2018.04.09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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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산림청장./사진제공=산림청
김재현 산림청장./사진제공=산림청
낮이 밤보다 길어지는 춘분이 다가와서일까 꽃샘추위에 몸을 떨어도 따스한 봄볕과 움트는 새싹에 봄이 왔음을 느낀다.

벌써 남쪽에서는 매화와 산수유축제가 시작됐고 갖가지 봄꽃이 온천지에 만개했다. 이 맘 때면 산림청은 예비 엄마 아빠를 위한 숲태교를 시작한다.

숲태교에 참여한 임신부부는 '대관령치유의숲(강원 강릉)', '잣향기푸른숲(경기 가평)' 등 녹음이 우거진 숲에서 산림치유지도사의 도움을 받아 '나무 껴안기', '숲속 명상', '나뭇잎에 아기 이름 적기' 등을 체험한다.

자연의 품 안에서 엄마 아빠가 신체·정서적 활동을 통해 태아와 교감하는 것이다. 숲태교는 경관·소리·향기·피톤치드·음이온 등 산림의 치유인자를 활용해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을 돕는 활동이다.

국립산림과학원(2010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숲태교는 임신부의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개선하고 태아에 대한 애착도와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산림청은 2010년도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임신 16주~32주의 부부를 모집해 숲태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9개 국․ 공립 치유의 숲과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약 2700명의 임신부부가 숲태교를 경험했으며 그 만족도는 88.0점(100점 만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숲태교는 임신부의 스트레스 감소와 행복감 증대로 건강한 출산을 돕고 임신에 대한 두려움과 기피감을 줄일 수 있다. 저출산 시대인 오늘날 숲태교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35만 7700명 수준으로 전년대비 4만8500명(11.9%) 정도 감소했다는 통계청의 집계결과가 발표됐다. 초저출산 현상과 평균수명의 향상이 맞물리면서 우리나라의 고령사회 구조가 고착화 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10년간 100조 원의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작년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치인 1.05를 기록함에 따라 기존 저출산 정책의 효과성에 대한 비판과 근본적 전환에 대한 필요성이 지적되고 있다.

특히 개인이나 가족·세대 등 정책수요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현장 중심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눈길을 끈다.

오늘날의 예비 엄마 아빠는 예전 세대보다 많은 불안감을 느낀다. 9.9%에 달하는 높은 청년 실업률과 평생직장은 옛말이 된 낮은 고용안정성, 경제적 요인으로 인한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등은 낮은 출산률로 직결됐다. 태교 역시 임신부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태교의 당초 목적은 임신부의 정서적 안정과 태아의 건강한 발달이나 오늘날 태아의 학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학습태교로 의미가 변질됐다. 이대목동병원 김영주 교수는 '2015년 임신부와 출산여성 1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습태교를 한 임신부의 50%가 스트레스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숲태교는 예비 엄마 아빠가 숲을 매개로 태아와 교감하는데 목적을 둔 것으로 임신부부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줘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은 임신부부의 숲태교 참여 확대를 위한 여건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대학교 이인숙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숲태교 표준 프로그램과 매뉴얼을 개발했다. 이달부터 12개 국․ 공립 산림치유시설에서 새로 개발된 프로그램을 반영, 숲태교를 제공하고 있다.

또 보건복지부와 협업해 생활권에서도 숲태교를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다. 임신부가 숲태교를 위해 먼 산을 찾아 이동하는 거리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다. 숲태교가 활성화되면 많은 예비 엄마 아빠가 자연 속에서 정서적 안정감을 얻고 태아와 교감하여 건강하게 출산을 준비할 수 있다. 숲태교가 오늘날 불안한 예비 엄마 아빠를 감싸주고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도록 기원하는 축복의 장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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