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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미세먼지의 해결책 도시숲, 격차도 크다

우리가 보는 세상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입력 : 2018.04.10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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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에서 바라본 지난달 25일 미세먼지가 뿌옇게 뒤덮인 서울 시내 전경
덕수궁에서 바라본 지난달 25일 미세먼지가 뿌옇게 뒤덮인 서울 시내 전경


미세먼지가 서울과 수도권을 뒤덮었던 지난달 25일 밤 야간 개장을 한 덕수궁을 문화 해설사와 함께 둘러볼 기회를 가졌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돼 오염된 대기 속에 2시간이나 야외에서 돌아다녀야 한다는 점이 부담됐지만 이미 끊은 표를 버리기 아까워 덕수궁으로 향했다.

버스에 내려 광화문을 거쳐 덕수궁까지 걸어가는 길은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덕수궁 내부로 들어선 순간 걱정은 눈 녹듯 사라졌다. 나무가 울창한 덕수궁 내부는 마치 숲과 같아 바깥에 비해 숨쉬기가 한결 수월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이 기분 탓만은 아니라고 한다. 도시숲은 미세먼지와 황사를 막고, 도심 기온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나무가 광합성을 하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도 함께 흡수하기 때문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도시숲 미세먼지 농도는 일반 도심보다 평균 26%,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40.9% 가량 낮았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도시숲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것은 미세하고 복잡한 표면을 가진 나뭇잎이 미세먼지를 흡착 흡수하고 가지와 나무줄기가 침강하는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때문”이라며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생활권 주변에 많은 나무를 심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도시숲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확실하다는 점에서 우리 주변에 소규모 공원 등 나무를 심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서울시도 학교·아파트·민간건물 등의 옥상정원, 벽면녹화, 자투리공간을 활용한 소규모 공원부터 도시재생사업 중 조성되는 소형숲이나 공원까지 녹지를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도시숲의 경우에도 소위 ‘잘사는 동네’와 ‘못사는 동네’의 격차가 매우 큰 것이 사실이다. 강남 3구 등을 비롯해 정비가 잘 된 지역은 공원이 많고 상대적으로 녹지 비중이 높다. 조금만 다녀봐도 잘 조성된 나무숲과 공원들이 아파트 단지를 감싼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서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단독주택 단지를 다녀보면 사정은 완전히 다르다. 구로·관악·동작·금천구 등의 일반 주택가는 요즘 단독주택이 사라지면서 빌라촌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빌라가 들어서는 과정에서 그나마 단독주택 마당에 심어져 있던 나무들이 베어져 나가면서 일반 주택가의 상황은 이전에 비해 더욱 열악해 지고 있다. 주택가를 걷다 보면 콘크리트 일색에 나무는 찾아볼 수 없는 곳도 많다.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시숲 계획에 응원을 보낸다. 단, 도시 숲이 줄어드는 중요한 원인인 일반 주택가까지 신경 쓰는 세심함은 아쉽다.

김경환
김경환 kennyb@mt.co.kr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입니다. 제대로 된 기사 쓰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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