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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보길·노화 7개월 제한급수의 교훈

기고 머니투데이 박현식 전남 완도군 부군수 |입력 : 2018.04.1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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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도와 전복의 고장 전남 완도군 보길·노화 주민 8000여명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7개월 동안 최장 2일 급수 10일 단수라는 최악의 급수제한 불편을 겪었다.

다행히도 지난 3월 효자 같은 봄비가 내려 정상급수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는 ‘금일 충도’ 섬 지역만 차량에 물을 실어 여객선 운반을 통해 정수장에 물을 공급 중이지만, 이번 제한급수를 시행하면서 몇 가지 교훈을 얻었다.

첫째, 단일 수원지 의존을 탈피하고 추가 수원지를 확보해야 한다. 보길면과 노화읍 주민 8000여명은 보길면에 위치한 부황 수원지에서 모든 물을 공급받고 있다.
또한, 대표적인 유명관광지로 펜션과 민박, 식당 등에서 물 사용이 집중돼 있고, 보길 지역의 얘기치 못한 가뭄은 양 읍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기존 수원지 이외에 제2 수원지 축조 검토 및 지하수 댐 건설을 국토부,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추진 중에 있다. 빗물을 재활용하는 빗물 저장시설도 검토 중에 있다. 특히, 익산국토청, 수자원공사와 함께 국내 첫 사례가 될 지하저류지 설치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둘째,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매뉴얼 재정비이다. 기존 저수율 20%대에 제한급수 등을 취하는 대응 매뉴얼을 40%대로 상향시키고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특히 저수율이 40% 정도일 때부터 보조취수원 가동, 제한급수 시행 등 단계별 매뉴얼을 강화해 장기 가뭄 및 최악상황에 대응토록 할 계획이다.

셋째, 지역주민과 유기적인 협력 체계 구축이다. 식당, 펜션, 민박집 등 상가운영 주민들과 일반가정집 주민들의 제한급수 인식은 상당히 다르며, 지하수와 농업용저수지 물 사용도 의견 충돌이 생길 수 있다.

결국 행정은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장기가뭄 발생 시 농업저수지 사용량 고지, 지하수 관정 운영 상황 보고 등 지역주민 및 이해관계자들과 상시 소통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넷째, 중앙정부, 전남도, 완도군, 한국수자원공사 등 상시 협조 체계 구축이다.
섬 지역은 별도 수원지 확보가 어렵고 육지부와 해저 관로 연결도 쉽지 않다. 가능하다고 하여도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 이러한 섬지역의 특수성을 인지하고 중앙 정부와 관계기관 등과 상시 협조 체계를 구축해 항구적이고 근본적인 식수문제 해결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보길도와 노화도는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윤선도 숨결을 간직한 소중한 곳이며, 단백질 보고인 전복과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를 공급하는 식량 자원의 전진기지이기도 하다. 특히 보길도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우리들이 대대로 간직하고 보존해야 할 소중한 곳이다.

이곳에 사는 주민들과 전 국민이 사랑하는 소중한 곳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안정적인 물 공급은 어떠한 방법을 동원하여서라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또한 보길․노화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섬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보편적인 물 복지 문제 해결을 위해 특정 지역만의 문제라는 인식을 버리고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관련 기관 등 모두가 함께 머리를 모으고 해결책을 찾아 나가야 한다.
완도 부군수 박현식
완도 부군수 박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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