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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카·페·인' 중독된 당신, 제가 잘 알죠"

[당신의 정보는 안녕하십니까①]개인정보 무분별 확산·활용 우려…개인정보 개념 재정의해야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김지민 기자 |입력 : 2018.04.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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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마치 일기장처럼 일상생활 한장면 한장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렸던 당신. 한번도 만나본 적 없는 누군가가 당신보다 더 정확한 당신의 취향과 성격을 파악하고 있다면 너무 놀라지 마세요. 수년간 SNS 공간에 남겨진 당신의 흔적들 때문입니다. 지금 같이 있는 친구도 들여다 볼 수 있죠. SNS 홍수 시대 당신의 정보는 지금 안녕하십니까.
[MT리포트]"'카·페·인' 중독된 당신, 제가 잘 알죠"

#대학생 A씨는 ‘카페인’ 중독자다. 커피 얘기가 아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이른바 3대 SNS를 수시로 들락거리며 사진을 올리고, 음악을 공유하고, 친구를 만들고, 글을 읽고,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단다. 다른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SNS가 해결사다. 번거롭게 별도의 회원 가입 절차를 거치지 않고 ‘소셜 로그인’ 기능을 이용해 ‘카카오톡으로 로그인’, ‘페이스북으로 로그인’만 누르면 인터넷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의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태로 SNS 시대 개인정보 관리 대책이 현안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내가 가입한 수많은 SNS들과 이용하는 인터넷서비스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면서 나도 몰랐던 내 정보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용될 지 알 수 없다는 불안감이 크다.

과거에는 개인정보가 이름, 전화번호, 주민번호 등 단편적인 신상내용에 그쳤다면 SNS 시대에는 관심사나 개인 취향, 정치성향 등 빅데이터로 파악된 정보들이 주요 개인정보로 활용된다. 하지만 개인정보 규제책은 여전히 구시대에 머물고 있다. 개인정보 개념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좋아요’ 점수 보면 신용등급까지 안다=이용자 개개인의 SNS 이용 데이터가 본인이 자각하든 모르든 간에 광고뿐 아니라 정당 선호도 조사, 신용평가, 채용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는 시대다. 개인이 SNS에 올린 수많은 글만 분석해도 취향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 인력 채용 시 지원자의 SNS 활동 내역을 체크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보수적 영역으로 꼽히는 신용평가 부문에서조차 SNS 정보가 활용된다. 사회 초년생이나 낮은 신용등급의 고객 등 기존에 끌어안지 못했던 고객층까지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핀테크사 제스트파이낸스는 동호회 정보, SNS에 올리는 글의 주제, 인터넷 접속시간 등의 데이터를 신용평가에 활용한다. 홍콩 핀테크 기업 렌도는 SNS 데이터를 이용해 거래가 없었던 사람들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개인정보 개념 바뀔까=이런 상황에서 8700만명에 달하는 페북 이용자 정보가 대통령 선거전략에 악용됐다는 폭로는 충격적이다. 기업들의 무분별한 개인정보 수집 행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회의를 느낀 이용자들도 SNS 공간을 속속 떠나고 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 국내(안드로이드 기준) 전체 페이스북 이용시간은 42억분. 전년 대비 24% 줄어든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참에 개인정보 개념을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유럽연합(EU)은 다음달 28개국에 적용할 새로운 개인정보보호법(GDPR)에서 위치정보, 쿠키와 같은 정보를 ‘개인정보’로 규정했다. 본인과 관련한 정보를 삭제할 수 있는 ‘잊힐 권리’와 개인정보가 어떤 식으로 이용됐는지에 대해 ‘설명을 요구할 권리’도 담았다. 지난달 발표된 문재인 대통령 발의 개헌안에도 알 권리와 정보 접근권, 개인정보 자기 결정권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한 국회 논의가 제대로 이뤄질지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우리나라도 시대에 걸맞게 개인정보보호 규정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손경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보안산업단장은 “SNS 시대 새로운 정보보호 정책과 규제를 마련하는데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MT리포트]"'카·페·인' 중독된 당신, 제가 잘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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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강미선 river@mt.co.kr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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