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1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와 관련해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등 주식을 매입할 가능성도 있어 삼성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주행할 뿐 아니라 자회사 가치 부각으로 가장 큰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전날 공시로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매입 계획이 없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면서 "이는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분을 사들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물산이 실질적 지주사로 삼성전자를 매입할 명분은 충분하다"며 "다만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크기 때문에 매입자금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생각해볼만한 시나리오는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삼성전자에 팔고,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라며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있어 조만간 어떤식으로든 가시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SDI는 전날 공시로 삼성물산 주식 404만2758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삼성SDI가 공정거래위원 명령대로 8월26일까지 삼성물산 주식 404만주를 처분해야하기 때문에 이번 매각은 오버행 해소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2018.04.1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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