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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예금금리는 천천히·대출금리는 빨리 오른다..왜?

[금융은 약탈적인가]<3>시장금리 따라 바로 바뀌는 대출금리, 은행이 바꿔야 오르는 예금금리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입력 : 2018.04.13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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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약탈적 대출’을 비판하고 2금융권의 고금리 개선방안을 지시했다. ‘약탈적 대출 규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 국내 금융권이 정부 인식 대로 약탈적인지 살펴봤다.
"예금금리는 천천히 찔끔 오르고 대출금리를 빨리 많이 오른다." 은행의 얌체같은 이자장사 행태를 비판할 때 늘상 나오는 얘기다. 실제 그럴까.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금리는 연 3.65%로 가장 낮았던 2016년 8월보다 0.70%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규 저축성수신 금리(예금금리)는 연 1.31%에서 1.80%로 0.49%포인트 상승했다. 실제로 대출금리 상승세가 예금금리보다 더 빨랐다.

반대로 금리 하락기에는 예금금리 하락세가 더 빨랐다. 2016년 8월 가계대출 금리는 연 2.95%로 1년전 3.13%보다 0.18%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예금금리는 연 1.55%에서 1.31%로 0.24%포인트 떨어졌다.

[MT리포트]예금금리는 천천히·대출금리는 빨리 오른다..왜?

세간의 속설이 맞는 셈이다. 다만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빠르게 상승하는 이유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다. 대출금리는 시장금리에 연동하기 때문에 시장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대출금리가 올라간다. 반면 예금금리는 은행들이 특정 시점부터 판매하는 상품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평균 금리가 상승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특히 전체 대출상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변동금리 상품은 시장금리 변화에 따라 대출금리도 바로 바뀌지만 예금금리는 만기가 돌아오기 전까지 바뀌지 않는다.

예컨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시장금리가 오르면 바로 오르고 시장금리가 내리면 바로 내리지만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금리 변동 조건이 없는 한 만기가 지나야 바뀐다.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변동 사이에 시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또 기준금리가 대출금리에는 온전히 반영되지만 예금금리에는 일부만 반영되기 때문에 대출금리 변동 속도가 빠르게 느껴진다. 예컨대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 장기적으로 대출금리도 0.25%포인트 상승하지만, 예금금리는 이보다 적게 오른다는 얘기다.

이는 예금금리의 경우 은행의 조달비용으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자금조달에서 예금 비중이 높은 은행은 조달비용을 낮추기 위해 예금금리 인상폭을 억제할 수 있다. 기준금리 변화를 예금금리에 그대로 반영해 인상한다면 조달비용이 반영되는 대출금리는 이에 연동해 더 올라간다. 대출금리의 가격결정 요소 중 하나가 예금금리인 탓에 기준금리가 다르게 반영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김상환 충북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장기적으로 보면 기준금리 변화는 대출금리에 100% 반영되지만 예금금리에는 70%밖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가끔 단기적으로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빨리 오르기도 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인상한 지난해 11월 예금금리는 연 1.79%로 전달보다 0.1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연 3.59%로 0.08%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대출금리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에 앞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이미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으로 시간이 지나면 대출금리가 더 많이 오른다. 지난해 대출금리는 0.32%포인트 상승했으나 예금금리는 0.25%포인트 올랐다.

이학렬
이학렬 tootsie@mt.co.kr

머니투데이 편집부, 증권부, 경제부, 정보미디어과학부, 이슈플러스팀 등을 거쳐 금융부 은행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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