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 '흰' 맨부커상 최종후보작에…5월22일 발표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108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작. 아래에서 두번째 책이 한강 작가의 '흰'(영문명 The White Book)/사진=맨부커상 선정위원회 홈페이지

소설가 한강의 작품 '흰'이 영국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16년 소설 '채식주의자'로 이 부문 상을 수상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최종 결과는 다음달 22일 발표될 예정이다.

맨부커상 운영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한강 작가의 '흰'(영국 출판명 The White Book,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이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쇼트리스트(최종후보) 6편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한강은 지난 2016년 '채식주의자'로 아시아 작가 최초로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맨부커상은 작가가 아닌 작품에 주는 상으로, 같은 작가가 중복 수상할 수 있는 문학상이다.

영국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가 번역해 지난해 11월 영국에 '화이트 북'(The White Book)으로 출간된 ‘흰'은 강보, 배내옷, 소금, 눈 등 더럽혀지지 않는 흰 사물들에 관한 65개 이야기를 시처럼 담은 작품으로 국내에는 지난 2016년 출간됐다.

한강 작가는 지난 5일 선정위원회쪽과의 인터뷰를 통해 “‘흰’은 지난 2014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체류했을 때 2차 세계대전의 폭격 피해로 95%이상 파괴됐다 재건된 도시를 보며 떠올린 작품”이라며 “생후 2시간여만에 세상을 떠났던 내 손윗누이에 대한 생각도 겹쳐져 나의 오감을 통해 그에게 다른 생명의 느낌을 주고도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강의 ‘흰’ 외에 최종후보에 오른 작품은 2015년 수상자인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라스나호르카이의 ‘더 월드 고스 온’, 스페인 작가 안토니오 무노즈 몰리나의 ‘라이크 어 페이딩 섀도’, 이라크 작가 아흐메드 사다위의 ‘프랑켄슈타인 인 바그다드’ 등이다.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수상작 상금은 작가와 번역자에게 함께 주어지는 5만 파운드(약 7400만원)다. 최종후보 작가도 각각 1000파운드씩 받게된다.

한강 작가 '흰' 맨부커상 최종후보작에…5월22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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