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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中은 정부차원 ‘재벌2세 예절교육’, 美는 개인일탈로 간주

[기업 3세 리스크] ⑥ 해외의 ‘3세 갑질’…패리스 힐튼에서 푸얼다이까지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입력 : 2018.04.1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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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리스 힐튼의 동생 콘래드 힐튼. /AFPBBNews=뉴스1
패리스 힐튼의 동생 콘래드 힐튼. /AFPBBNews=뉴스1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과 유사한 사례는 해외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정도와 해결방법은 나라마다 다르다. 자본주의가 성숙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자리 잡은 미국에서는 주로 개인의 일탈로 간주돼 여론보다 법률적 잣대에 근거해 처벌한다. 반면 ‘졸부’가 많은 중국에서는 정부차원에서 ‘예절교육’까지 나서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갑질’ 사례는 힐튼호텔 창업주의 증손녀 패리스 힐튼 남매. 동생 콘래드 힐튼은 2015년 7월 런던에서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 멱살을 잡는 등 행패를 부렸는데 당시 ‘미국판 땅콩회항'사건으로 불렸다.

그는 승무원들이 제지하자 "5분 안에 너희를 해고할 수 있다"며 "내가 여기 사장을 잘 알고 아버지가 돈으로 수습을 해줄 수 있다"고 막말을 했다.

미국에서 승무원 업무방해죄는 징역 20년 중형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당시 콘래드는 검찰과 단순 폭행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는 것으로 합의하고 징역 2개월을 살고 풀려났다. 누나인 패리스 힐튼 역시 음주운전, 무면허 운전, 노출 등 기행 등으로 자주 언론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선 이런 사례가 개인의 문제로 인식이 되는데 오너 일가라고 기업을 물려받거나 낙하산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 부를 축적한 만큼 사회에 돌려주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인식도 보편화돼 있다.

패리스 힐튼의 할아버지이자 현재 힐튼호텔을 이끌고 있는 배런 힐튼도 사후 재산 23억달러 중 97%를 기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중국에서는 재벌 2세를 뜻하는 '푸얼다이'들이 사회적 물의를 계속해서 일으키자 정부까지 나섰다. 시장경제를 받아들인 지 40년 정도인 중국은 재벌2세들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완다그룹 왕젠린 회장. /사진=블룸버그
완다그룹 왕젠린 회장. /사진=블룸버그

예를 들어 중국 최고부자인 왕제린 완다그룹 회장의 아들 왕쓰총은 ‘푸얼다이 갑질’의 전형적인 사례이다. 왕젠린 회장은 아들에게 완다그룹 주식 1000만주를 증여하고 5억 위안(약 855억원)을 투자해 게임회사를 차려주는 등 승계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왕쓰총은 사치스런 생활을 과시하고 막말 등을 일삼았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의 영어발음을 지적하며 "영어를 못하면 해외에 나가지 말라"고 비꼬기도 했다.

중국 관영언론들까지 비판을 하자 왕젠린 회장은 "(아들이)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킨다면 샐러리맨 생활을 시킬 것"이라며 "5~8년 후 인정을 받을 때에만 후계자로 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푸얼다이들의 도를 넘은 행동이 계속되자 2015년 시진핑 주석은 중국 공산당에 "재벌 2세들을 지도하라"며 "이들은 자신이 가진 재산이 어디서 나오는지, 부유해지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후 중국 당국은 재벌 2세 수십 명씩 모아 정기적으로 사회적 책임과 애국심에 대한 강연을 실시하고 있다. 일종의 '예절 교육반'을 운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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