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투자 선호도 증가에 KRX금시장 주목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사진제공=한국거래소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무역전쟁 등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금 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은 정부의 금 거래 양성화 계획에 따라 2014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제도권 금 현물시장이다.

시장 개설 이후 3월 말까지 KRX금시장에서 총 1만4439kg이 거래됐으며, 금액으로는 약 6556억원 규모다. KRX금시장 가격은 3월 말 기준 4만6170원으로 시장 개장일(2014년3월20일) 4만6950원 대비 780원(1.7%) 하락했다.

시장개설 초기에 양적완화 종료, 2016년 6월 브렉시트 영향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커져 금수요가 감소했으나 달러화 약세와 글로벌 경기 확장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금 수요 및 가격 반등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금 가격 상승을 예측하며 금 매수 의견 발표했다.

KRX금시장 투자자들은 일반 금은방이나 골드뱅크에 비해 가장 낮은 수수료와 세금면제 혜택을 누리며 1g 단위로 투자가 가능하다. 공공기관인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하는 최고 순도의 금을 증권사를 통해 국제가격에 가장 근접한 ‘공정한 가격’에 주식처럼 쉽게 매매할 수 있다.

낮은 수수료(KRX금시장 0.3%, 골드뱅킹 1%)와 세금면제 영향으로 KRX금시장의 투자수익률이 가장 좋다는 평가다. KRX금시장에서 금 매매시 양도·배당·이자소득세가 없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펀드(골드뱅킹)는 매매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며, 실물인출시 매입가액의 10% 부가가치세를 부담해야 한다.

KRX금시장은 가까운 증권사에서 일반상품계좌를 개설한 후 HTS(홈트레이딩시스템), 전화,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등을 통해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하다. 투자한 금에 대한 실물 인출 역시 증권사를 통해 가능하다. 다만 금 실물 인출시 10%의 부가가치세와 한국예탁결제원 및 해당 증권사로부터 인출수수료가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