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486.10 882.73 1061.50
▲6.12 ▼10.59 ▼7.2
+0.25% -1.19% -0.67%
블록체인 가상화폐

佛석학 기 소르망 "10년 후에도 통일 어려울 것…北核 목적은 체제 유지"

세계경제연구원 초청 강연…"현 한국 사회 취약, 한국식 경제모델 더 이상 통용 어려워"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입력 : 2018.04.17 10:41
폰트크기
기사공유
/사진제공=세계경제연구원
/사진제공=세계경제연구원
세계적 석학이자 문명비평가인 프랑스의 기 소르망(Guy Sorman) 전 파리대 정치학연구소 교수가 17일 "한국이 더이상 통일을 강력히 열망하지 않고 어느 국가도 통일된 한반도를 원하지 않으며 북한 정권도 현 상태에 만족하고 있다"며 "10년 후 한반도는 현 (분단)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 소르망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초청 조찬 강연회에서 '시진핑 체제하의 중국과 세계 질서: 유럽의 시각'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이유는 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 무기가 다른 국가를 위협하기 위한 게 아니며, 북한도 질 것이 뻔한 전쟁을 시작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어 "북한이 원하는 것은 핵을 통해 정통성을 획득하고 정상 국가로 인정받으며 대등한 파트너로서 미·중과 대화하는 것"이라며 "상당 부분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스라엘, 이란, 파키스탄 등 다른 핵 보유국도 마찬가지로 공세가 아니라 체제 존속을 위해 핵을 보유한다"고 덧붙였다.

기 소르망 교수는 "역설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 정권의 정통성을 강화시켰다"고도 했다. 그는 현재 북미간 대화모드가 조성된 것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하고 있는데 북한 정권을 전복시키거나 파괴시킬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 통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10년 후 한반도는 현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며 "유감스럽게도 향후 10년간 북한의 민주화, 자유화와 관련해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30년 전에는 상당 수의 이산가족이 생존해 있고 남북간 유대의 끈도 이어져 있었지만 더 이상 그렇지 않다"며 "남북간은 다른 국가가 됐고 이제 한국도 더이상 통일을 강력히 열망한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어느 나라도 통일한국을 원하지 않고, 북한 정권도 현 상태에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이 이뤄질 경우 흡수통일을 통해 북한 독재정권이 몰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그는 한국 사회를 두곤 "청년실업률이 상승하고 있고 성장은 둔화되고 있다"며 "한국식 경제모델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취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신생 기업이 적은 것은 사회 역동성이 떨어진다는 신호이며, 대학은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지 못하고 글로벌화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어 "기존 모델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지만 변화에 대한 준비는 이뤄지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나 국제정치에서 큰 변화가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변화 방향 재설정에 대한 논의가 없는 게 문제"라며 "한국 사회의 분열은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기 소르망 교수는 미·중 주도 세계 질서와 관련해서는 "현재 유일한 슈퍼파워는 미국이며, 중국은 아직 높은 야망과 장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본 역량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의 민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민주주의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뿌리 깊은 역사적 토대가 필요하고, 민주주의 정착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부정적으로 봤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정책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프로파간다(선동)와 마찬가지"라며 "무지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실체가 없고 유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에 대해 여러 발언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없으며, 그는 경제전문가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권혜민
권혜민 aevin54@mt.co.kr

머니투데이 경제부 권혜민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