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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자서비스 협력사 직원 8000명 직접고용…남은 과제는

삼성전자서비스, 17일 오후 전격 발표…전국 90여 개 협력사 사장과 합의 관건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입력 : 2018.04.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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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나두식 지회장(왼쪽)과 삼성전자서비스 최우수 대표이사(오른쪽)가 협력업체 직원 직접 고용 합의서에 서명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서비스
17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나두식 지회장(왼쪽)과 삼성전자서비스 최우수 대표이사(오른쪽)가 협력업체 직원 직접 고용 합의서에 서명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서비스

삼성전자 (46,050원 상승450 -1.0%)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가 '대승적 차원'에서 협력사 직원 8000여 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17일 결정했다.

하지만 전국 삼성전자 서비스 협력업체 사장들과 원만히 합의할지 미지수인데다 최악의 경우 협력업체 사장들이 소송에 나설 경우 넘어야 할 산이 많다.

17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는 전국금속노동조합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직접고용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협력사 직원 규모는 7000~8000명 수준이다.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와 노조는 2013년부터 도급이냐 파견이냐 등 지위 논란을 시작으로, 기본급과 수리수당, 식대, 성과급 등 각종 복지와 관련해 갈등을 빚어왔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해 1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직원들이 낸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1심)에서 삼성전자서비스의 손을 들어준 바 있으며, 2심은 현재 진행 중이다.

협력사 직원들이 재판에서 졌음에도 삼성전자서비스는 이들을 직접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무엇보다 자회사를 세워 협력사 직원 중 일부만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원하는 경우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파격적인 방식이다.

이에 따라 협력사 직원들의 처우 전반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매달 불규칙했던 급여 문제 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기본급(150만원 수준)에다 수리실적에 따라 받는 수당으로 인해 통장에 찍히는 임금이 들쭉날쭉했다. 에어컨 수리가 많은 한여름과 가전제품 비수기인 한겨울의 월급 차이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노조와 빠른 시일 내에 직접고용에 따른 세부 내용에 대한 협의를 개시할 것"이라면서 "합법적인 노조 활동도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삼성전자서비스와 개인사업자인 협력사 사장들이 100% 합의했을 경우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삼성전자가 지분 99.33%를 갖고 있고,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와는 서비스용역 계약을 맺는 형태다. 이런 협력사가 전국 권역별로 90여 개. 삼성전자서비스는 최대 8000여 명을 직접고용하는 대신 90여 명의 사장과 일종의 협상을 해야한다.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사장 입장에서는 100명이 넘는 직원(수도권 기준)을 가진 중소기업 사장이라는 지위를 잃게 되는 경우가 같다. 만약 90여 명의 협력사 사장 중 일부가 삼성전자서비스를 상대로 소송을 걸 경우 협력사 직원들의 직접고용 시기는 늦춰질 수도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직접고용에 따른 협력사와 위탁계약 해지가 불가피한 만큼 협력사 사장들과 보상방안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협력사 사장들의 요구사항을 삼성전자서비스가 얼마나, 어디까지, 어떻게 들어주느냐에 따라 합의 속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런 세부적인 부분을 떠나 재계는 삼성전자서비스의 직접고용을 계기로 다른 대기업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서비스 업계의 설치 기사들이나 다른 전자업체 서비스 센터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이번 직접고용 효과로 소비자들의 서비스 질 향상 등 고객만족도가 올라갈 것"이라면서 "특히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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