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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류→레스토랑→농사…다시 음악으로 귀환하는데 ‘40년’

[인터뷰] 40여 년만에 ‘울릉천국 아트센터’ 개관 계기로 음악 귀환 가수 이장희

m-뮤직Q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입력 : 2018.04.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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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로 유명한 가수 이장희가 40여년 만에 음악과 재회한다. 오는 5월 8일 울릉도에서 개관하는 '울릉천국 아트센터'를 계기로 다시 마이크와 기타를 잡는다. 그는 "우연한 계기로 40년 만에 음악으로 돌아왔는데, 지금 내 삶에 축복이 내린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사진제공=PRM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로 유명한 가수 이장희가 40여년 만에 음악과 재회한다. 오는 5월 8일 울릉도에서 개관하는 '울릉천국 아트센터'를 계기로 다시 마이크와 기타를 잡는다. 그는 "우연한 계기로 40년 만에 음악으로 돌아왔는데, 지금 내 삶에 축복이 내린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사진제공=PRM

1972년 말에서 75년 말까지 3년간 ‘음악인’으로 잘 나가던 뮤지션 이장희(71)는 대마초 사건에 연루돼 ‘다른 길’로 빠졌다. 음악을 접고 시작한 첫 사업이 의류매장. 그러다 80년대 초 미국으로 건너가 레스토랑을 운영했고, 이후 라디오코리아를 설립해 2003년까지 DJ로 활동했다. 라디오 전파료 인상 문제로 씨름하다 모든 걸 접고 2004년 아예 울릉도로 내려와 귀농 생활을 시작했다.

굴곡 많은 다양한 인생을 접하면서도 그는 ‘음악인’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울릉도 귀농 생활 첫 3년간 농사를 지었더니, 잡초 뽑다 시간 다 보내는 일에 적성이 안 맞는 것 같아 정원으로 새로 단장했다. 이제 ‘온전한 삶’ 한편 꾸리려던 찰나, 뜻밖의 제안을 만났다.

“4년 전 경북 도지사가 유세하러 여기 왔다가 우리 집에 들러 문화센터 만드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더라고요. 이제 좀 평화롭게 살려고 하는데, 이게 뭔가 싶어 고민하다 아름다운 섬에서 이것도 의미 있겠다 싶어 수락했죠.”

그렇게 ‘울릉천국 아트센터’는 우연히 탄생했다. 이를 계기로 그는 40여 년간 긴 방랑의 세월에 마침표를 찍고 ‘음악인 이장희’로 다시 태어났다. 센터가 설립되는 2년 반 동안 그는 열심히 노래 연습에 매달렸고, 세시봉 시절 모은 자료 등을 수집했다.

17일 서울 정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아트센터 개관 기자간담회에서 이장희는 녹슬지 않은 노래와 기타 실력을 뽐내며 음악 이야기를 길지만, 조심스럽게 내뱉었다.

“울릉도 인구가 1만 명도 채 안 되는데, 관광명소로 알려져 하루에 3000명 정도가 오니, 분명 공연 수요가 있을 거예요. 하하. 100명만 와도 공연할 수 있지 않겠어요? 그래서 5월부터 한 3개월간은 저와 밴드가 꾸리는 무대를 선보일 거예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지는 150명 규모의 공연장과 카페테리아, 전시홀 등은 이장희가 자신의 땅 1652㎡(약 500평)를 울릉도에 기증하면서 세워진 것이다. 적당한 시기에 공공재산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개관은 오는 5월 8일, 일주일에 3일 3개월간 이장희가 직접 무대에서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같은 히트곡을 열창한다. 세시봉 멤버들의 무대도 조만간 마련한다.

17일 '울릉천국 아트센터' 개관 기자간담회에서 이장희는 구수한 음색과 따뜻한 연주를 선보이며 음악인으로의 귀환을 알렸다. /사진제공=PRM<br />
17일 '울릉천국 아트센터' 개관 기자간담회에서 이장희는 구수한 음색과 따뜻한 연주를 선보이며 음악인으로의 귀환을 알렸다. /사진제공=PRM

“음악 시작할 땐 조영남 선배가 ‘너 노래 하지 말라’고 하고, 노래도 연주도 형편없는 데다 악보도 보지 못해 ‘참여 음악’에선 벗어나 있었지만, 음악을 늘 곁에 두고는 살았어요. 미국에서 힙합, R&B(리듬앤블루스)를 꾸준히 들었고, 핑크 플로이드 같은 프로그레시브 음악도 놓지 않았죠. 그러다 직접 무대에 나선다니 기쁘고 설레네요. 하하. 지금은 음악이 제 인생의 넘버 1이에요.”

이장희는 이 공간이 음악인들의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공연장 내부가 로마의 콜로세움처럼 만들어졌다며 어린애처럼 웃었다.

음악인으로 귀환하면서 잊었던 기억도 새삼 꺼냈다. 근 30년간 썩혀 둔 자작곡을 지난해 알래스카에 머물며 다시 꺼내 듣고선 “이게 나의 마지막 음악이 아닐까”하는 친근감과 호기심이 작동했다며 9월쯤 녹음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매일 1시간 이상 걷기로 건강을 자랑하는 그가 음악이라는 날개로 곱절의 젊음을 과시하고 있었다.

김고금평
김고금평 danny@mt.co.kr twitter facebook

사는대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대로 사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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