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조선 구조조정 관련 경남 中企 금융중개지원대출 300억원 지원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10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정문앞으로 직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2018.4.10/사진=뉴스1

한국은행이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남지역 중소기업에 300억원 규모의 금융중개지원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한은이 기준금리보다 낮은 연 0.5∼0.75% 금리로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지원대상은 성동조선과 STX조선의 구조조정 등으로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다. 최근 1년간 성동조선 및 STX조선에 납품 또는 용역제공 실적이 있는 중소기업에 1년 이내의 운전자금을 대출해준다.

은행 영업점들이 피해업체에 대출을 해주면, 한은 경남본부가 대출취급 은행에 대출액의 25%를 연 0.75%의 저금리로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총 지원 규모는 300억원이다. 은행의 대출취급액 기준으로는 1200억원에 해당한다. 업체당 대출취급액 한도는 20억원까지다. 지원기간은 1년 이내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조선업체 구조조정 관련 피해업체들이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구조조정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피해업체의 자금수요 등을 점검해 필요시 금액 증액 등 추가 지원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최근 구조조정으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6일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관련 전북지역 중소기업에 400억원 규모의 금융중개지원대출 지원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