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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2차사고 예방, 도로 밖 대피가 먼저입니다

기고 머니투데이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입력 : 2018.04.20 04:00|조회 : 7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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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그야말로 고속도로 시대다. 흙먼지를 날리던 신작로가 고작이던 시절, 외국 차관을 빌려 건설한 고속도로가 이제 총연장 5000㎞ 가까이로 늘어났다. 1968년 경인고속도로가 완공된 후 반세기 만에 우리는 지구 둘레의 8분의1에 해당하는 고속도로망을 갖춘 국가로 발돋움했다.
 
그동안 고속도로는 전국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며 국민편익 증진과 산업발전에 기여했다. 그러나 이런 편리성과 경제적 효율성의 이면에는 사고의 위험성 또한 상존하는 게 현실이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중 가장 무서운 것은 2차사고다. 사고·고장으로 정차한 차량이나 운전자를 후속차량이 추돌하는 것이 2차사고다. 고속도로 주행 특성상 치사율이 일반사고보다 6배 정도 높다.
 
2차사고 위험은 사망자 통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지난해 고속도로에선 214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21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중 2차사고는 87건에 40명이 숨져 46%의 높은 치사율을 보였다.
 
한국도로공사는 그동안 긴급견인제도, 교통정보 앱을 통한 돌발상황 알림서비스 등 다양한 2차사고 예방 노력을 했다. 성과도 있었다. 2012년 50명이던 2차사고 사망자 수는 2016년 31명으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사망자가 40명으로 전년 대비 29%나 증가해 다시 한 번 2차사고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차사고는 선행차량 운전자의 안전조치 미흡과 후속차량의 전방주시태만, 안전거리 미확보 등이 주된 원인이다. 고속도로에서 안전행동요령만 숙지한다면 많은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사고·고장 시 가능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신속히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신고와 안전조치는 그다음 일이다. 최근 5년간 2차사고는 시인성 확보가 어려운 야간 시간대에 집중됐다. 안전조치를 하느라 본선에 있다 숨진 사례가 전체 사망자의 79%에 육박한다. 우선 대피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제도 및 안전장구 개선도 뒤따라야 한다. 현재 안전삼각대나 불꽃신호기 등은 부피가 커 신속한 대처가 어렵고 차량에 비치해야 하는 필수품목도 아니다.
 
반면 일본은 화재위험이 높은 불꽃신호기를 LED(발광다이오드) 비상신호등으로 대체하고 차량출고 필수품으로 규정했다. 이를 자동차검사 항목에도 포함했다. 유럽 대부분 국가도 삼각대뿐만 아니라 안전장구 비치를 의무화했다. 우리도 차량제작 과정에서 안전장구 장착을 의무화하고 사용이 불편한 불꽃신호기와 안전조끼는 LED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도로공사는 올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관리목표를 200명 미만으로 정해 관련 제도개선과 시설물 보완에 나섰다. 특히 2차사고 예방을 위해 보험사와 사고정보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고 전광판에 돌발상황 영상·문자를 표출하도록 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행락차량이 늘고 있다. 사전에 안전장구와 차량을 점검하고 안전행동요령을 숙지해 사고로부터 나와 가족을 지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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