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 받으며 숙취해소·뇌건강 관리…'안마의자의 무한진화'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본사

안마의자가 첨단 ‘헬스케어’ 기기로 진화하고 있다. 문지름·두드림·누름 등 기본적인 안마기능에 소화촉진과 숙취해소, 숙면과 임산부 관리 등 건강관리 기능을 접목한 신제품이 연이어 출시된 것.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안마의자시장은 6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바디프랜드는 특허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해 매출은 4129억원을 기록했다.

바디프랜드는 R&D(연구·개발)능력을 업계 1위 경쟁력으로 꼽는다. 2009년부터 기술연구소와 디자인연구소를 각각 세우고 기술·디자인 개발에 힘썼다. 2년 전부터는 의료기능을 접목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를 포함한 ‘메디컬R&D센터’도 구축했다. 기술·디자인·메디컬센터 운영으로 국내외 특허·디자인 등 지식재산권 898개를 출원, 462개(2018년 2월 기준)를 등록했다.

특허기술을 적용한 제품도 속속 내놓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 ‘CES 2018’에서 선보인 ‘렉스엘 플러스’도 그중 하나다. 세계 최초로 ‘브레인 마사지’ 기능을 갖춘 안마의자라는 설명이다. 브레인 마사지 기능은 두뇌에 혈액공급을 촉진하는 안마와 ‘바이노럴비트’를 적용한 음악을 이용해 기억력·집중력을 높이도록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브레인 마사지 기능을 포함해 바디프랜드가 지금까지 개발한 ‘자동안마 프로그램’만 15개다. △마사지 강도와 안마의자 각도를 시간에 따라 조절해 잠들게 하는 수면 프로그램 △성장판을 자극하는 쑥쑥 프로그램 △소화촉진·숙취해소 프로그램 △림프마사지 프로그램 등이다.

바디프랜드는 지금까지의 R&D 성과를 바탕으로 안마의자 기술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안마의자는 20~30개 센서와 2000여개 내부부품, 소프트웨어가 결합해 사람 손처럼 섬세한 움직임을 구현하는 첨단기기”라며 “맞춤형 마사지부터 의료보조 기능까지 갖춘 최첨단 제품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