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사고 5분의 1로 '뚝'… 가스안전公 '안전경영'

머니투데이

세종=유영호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생명을 위협하는 가스사고의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역할을 하는 공기업이다. 1974년 창립 이후 지금까지 국민이 사고 없이 안전하게 가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가스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한 안전기기인 ‘가스 타이머콕’ 보급사업이다. 가스 타이머콕은 타이머형 장치로 가스로 인한 과열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장치다. 가스레인지에 1분에서 9시간까지 사용자가 임의로 시간을 설정해 두면 가스를 자동으로 차단해 준다. 이 제품을 설치하면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놓고 외출하거나 깜빡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그동안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가스 타이머콕의 무료 보급을 추진해왔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6만2940가구에 가스 타이머콕을 보급했다. 올해도 11만가구에 추가로 보급할 예정이다.

특히 가스 타이머콕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100% 제작한다. 타이머콕 보급이 늘어날 수록 경영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계를 지원하는 셈이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타이머콕은 가스사고를 예방할 수 있어 국민안전도 확보하고 중소기업도 도울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스안전공사는 이와 함께 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고무호스를 안전한 금속배관으로 교체하는 '액화석유가스(LP가스)시설 무료 개선 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2011년 8만5069가구 △2012년 9만1343가구 △2013년 7만9523가구 △2014년 7만2188 가구 △2015년 7만4983가구 △2016년 9만5060가구 △2017년 4만9206가구 등 총 54만7372가구의 시설 개선을 끝냈다.

가스안전공사의 가스사고 감축 노력은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나라 가스 사고는 1995년 577건에서 지난해 총 121건으로 5분의 1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가스 소비량이 4배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제 가스안전지표로 활용되는 100만가구당 인명피해율의 경우 지난해 4.9명으로 낮아졌다. 일본에 이어 세계 2위다.

김형근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국민안전을 위해 국가 가스안전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