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ENG, 태국서 2900억원 규모 정유공장 수주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공사가 진행되는 태국 방콕 내 프라카농(Phra Khanong) 지역 위치도.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지난 18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BCP 본사에서 열린 방착 정유공장 프로젝트 계약식에서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왼쪽)과 차이왓 코와위사락(Chaiwat Kovavisarach) BCP 사장이 악수를 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하 현대ENG)은 태국 현지기업 BCP(Bangchak Corporation Public Company Limited)와 정유공장 프로젝트 EPC(설계·구매·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약 2900억원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BCP 방콕 본사에서 성상록 현대ENG 사장, 차이왓 코와위사락 BCP 사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계약식이 진행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태국 수도 방콕 내 프라카농 지역에 위치한 방착 정유공장에 촉매 재생 및 개질 휘발유 생산 시설(Continuous Catalyst Regeneration Unit)을 신설하고, 노후된 수첨분해시설(Hydrocracking Unit)을 교체하는 사업이다.

신규 설비가 가동되면 옥탄가 높은 고급휘발유 생산이 가능해진다. 교체·수리된 수첨분해시설의 하루 처리량은 기존 2만5000배럴에서 2만7500배럴로 약 10% 늘어난다.

발주처인 BCP는 방착 정유공장에서 하루 12만배럴씩 생산되는 정유를 1000개가 넘는 주유소를 통해 태국 전역에 공급하는 태국 대표 정유회사다.

현대ENG는 앞서 시암시멘트그룹(SCG), PTT그룹, 타이오일(Thai Oil) 그룹 등 태국 대형 석유화학 기업들과 다양한 EPC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현지에서 신뢰를 쌓았다.

특히 증설 및 보수 사업은 기존 설비 공정을 연결하는 까다로운 공정이어서 발주처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ENG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이번 프로젝트에서 아낌없이 발휘해 발주처의 만족도를 높이고, 앞으로도 연계 수주를 지속적으로 이끌어낼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