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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럭셔리 세단 시장 흔들까..'THE K9' 매력 '흠뻑'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입력 : 2018.04.21 07:22|조회 : 9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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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9/사진제공=기아차
THE K9/사진제공=기아차

"최고급 세단의 품격에 감성과 최신 기술이 결합된 'THE K9'은 대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입니다."

기아자동차가 6년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THE K9'을 선보이면서 드러낸 자신감이다. 실제 초반 흥행몰이도 심상치 않다. 공식 출시 이후 2주만(사전예약분 포함)에 3200대가 팔려나갔다. 지난 13일 진행된 'THE K9'의 첫 미디어 시승 행사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된 이유다.

기아차 (34,550원 상승300 -0.9%)는 우선 럭셔리 세단의 품위에 걸맞게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국내 최고층 호텔인 시그니엘 서울을 시승 출발 장소로 택했다. "최고의 품질을 지향하고 최고의 차량으로 거듭나기 위해 특별히 선택한 곳"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승 차량은 람다 3.3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전자식 상시 4륜구동 시스템(AWD)을 장착한 그랜드 마스터즈 풀옵션 모델로 가격만 8560만원이다.

코스는 시그니엘 서울에서 강원도 춘천에 있는 더 플레이어스 골프 클럽(GC)까지 약 78km 구간으로 짜여졌다. 갈 때는 뒷좌석에 앉았으며, 올 때 직접 운전을 해봤다.

일단 외관 디자인부터 눈길을 끌었다. 그간 기아차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세련되고 중후한 느낌 때문인지 고급스런 느낌이 물씬 풍겼다. 기아차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보여주면서도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갖고 있는 중대형 세단들의 장점들이 녹아든 분위기였다.

운전대를 잡으면 가장 먼저 탁 트인 시야 때문에 편안해졌다. 외부 가림 영역을 최소화하고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중앙의 컨트롤 패널 보드)에서부터 도어트림까지 반듯하게 이어지는 일체감 있는 파노라믹 뷰 디자인 때문이다.

시동을 걸자 국산 대형 세단 최초로 적용된 '12.3인치 UVO 3.0 고급형 내비게이션'이 눈에 들어왔다. 대형 화면에 도착지 날씨와 미세먼지 수치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줬다. 운전석 시트와 스티어링 휠(운전대), 헤드업 디스플레이 영상, 아웃사이드 미러의 위치가 자동으로 최적화되는 '운전석 스마트 자세 제어' 기능도 신기했다.

실내 공기를 정화해주는 '공기청정모드'는 요즘같이 미세먼지 경보가 잦은 봄철에 꼭 필요한 기능이란 생각이 들었다. 터널 진입 전 열려있는 창문을 닫아주는 등 외부 공기를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기술은 놀라웠다.

진정한 가치는 주행 성능에서 발휘됐다. 운전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속도감과 응답성은 기본이고 스포츠 모드에서 느낄 수 있는 폭발적인 가속감은 인상적이었다. 글로벌 럭셔리 세단과 비교해 가속시 묵직한 느낌은 덜했지만 그렇다고 안점감이 떨어지지 않았다.

노면 환경에 상관없이 부드럽게 감싸는 제어력이 민첩하고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조화를 이루며 흔들림없이 든든한 승차감을 만들어냈다. 단단해진 핸들링 성능과 안정감있는 코너링, 급작감을 느낄 수 없는 제동력이 경쟁차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특히 손과 발을 떼고도 운전이 가능한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시스템은 기아차의 진일보한 첨단 기술력을 맘껏 맛볼 수 있었다. 1시간여가 걸린 시승 시간 중 30분 이상은 정해놓은 시속에 따라 차간 거리를 조정해 자동으로 운전해준 이 시스템 덕에 커피와 물을 마시며 음악에 집중할 수 있었다.

뒷좌석 체험도 만족스러웠다. 앞좌석 의자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버튼이 있어 좋았고 '듀얼 모니터'와 '휴대폰 무선 충전 시스템', '냉방 통풍시트' 등 다양한 편의 장치도 안락한 휴식을 안겨줬다. 다만 고급 세단이 있는 안마 기능은 찾을 수 없었다.

5490만~9330만원대인 판매가격도 아쉬운 부분이다. 최근 큰 폭으로 할인해주고 있는 독일 프리미엄 경쟁차종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
THE K9/사진제공=기아차
THE K9/사진제공=기아차

최석환
최석환 neokism@mt.co.kr

'시(詩)처럼 사는 삶(Deep Life)'을 꿈꿉니다. 그리고 오늘밤도 '알랭 드 보통'이 '불안'에 적어둔 이 글.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덜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를 곱씹으며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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