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으로 행복한 삶'…장애인의 날 언제부터?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사진= 이미지투데이

오늘(20일)은 제38회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장애인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 1972년부터 민간단체에서 개최해 오던 4월20일 '재활의 날'이 시초가 됐다.

◇1981년 '장애인의 날' 제정=1981년 UN(국제연합) 총회는 '장애인의 완전한 참여와 평등'을 주제로 그 해를 '세계 장애인의 해'로 선포하며 모든 국가에서 기념사업을 추진하도록 권장했다. 우리 정부도 이러한 권고사항을 받아들여 1981년 4월20일 '재활의 날'을 국가 주도의 '제1회 장애인의 날'로 지정했다.

'장애인의 날'은 정부의 법정기념일 축소 방침으로 첫 선포 당시 법정기념일로 지정받지 못하다가 1989년 12월 개정된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1991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제38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 포스터. /사진제공= 뉴시스

◇오늘은 38번째 장애인의 날= 오늘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되는 '제38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 슬로건은 '동행(同行)으로 행복(幸福)한 삶'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다르지 않으며 함께 걸어갈 때 모두에게 행복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장애인복지 분야 유공자·장애인 단체 임직원·장애인과 가족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장애인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신의현(38·창성건설)선수가 딸 신은겸양과 함께 장애인 인권헌장을 낭독한다.

또 1996년 9월 '제1회 루즈벨트 국제장애인상' 수상을 계기로 장애를 극복한 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도 이어진다. 국가대표 체조선수 활동 중 불의의 사고로 사지마비 장애인이 됐지만 국내 최초 중증장애인 스키캠프 개최 등 활발한 활동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에 기여한 김소영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차장을 비롯해 김병호 삼성전자 과장, 황해원 대구시 남구청 지방식품위생서기 등이 수상한다.

38번째 장애인의 날을 맞이했지만 아직 장애인 일자리 등 처우가 열악하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1990년 제정된 관련법에 따라 공공기관은 전체 고용 인원의 3.2%, 민간기업은 2.9%를 장애인으로 고용하도록 돼 있지만 2016년 기준 법적 의무 고용률의 50~60%에 미달하는 곳이 전체 5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