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반긴 LG전자 로봇…사인도 받았다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LG전자 로봇 '클로이'.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전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클로이에 방명록을 남겼다/사진=이정혁 기자

"문재인 대통령님. 안녕하세요. 앞으로 LG (77,900원 ▼1,200 -1.52%)에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 통합지원센터에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하자 가장 먼저 그를 반긴 것은 LG전자 (90,600원 ▼1,600 -1.74%)의 로봇 '클로이'였다.

클로이는 문 대통령을 향해 눈웃음을 선보이며 사인(전자방명록)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클로이에 '사람이 미래다! 문재인'을 직접 작성한 다음 3층으로 이동해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등 LG의 핵심 기술을 두루 살펴봤다.

클로이는 문 대통령의 사인을 받자마자 몸통 정면에 달린 디스플레이에 문 대통령의 사진과 사인을 띄우며 주변에 자랑하기에 바빴다. 그러자 LG전자 (90,600원 ▼1,600 -1.74%)와 LG디스플레이 (10,280원 ▲40 +0.39%) 등 LG계열사 직원들을 클로이로 달려가 문 대통령과 함께 셀카를 찍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문 대통령 다음으로 인기가 많았던 클로이는 LG전자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처음 선보인 안내로봇이다.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하다.

자율주행기술이 탑재된 만큼 장애물 인식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등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기술이 탑재된 인공지능(AI) 로봇이다. 이날처럼 인파가 붐비는 행사장에서도 사람을 곧잘 피해다닌다.

LG사이언스파크에는 클로이와 같은 로봇을 비롯해 자동차 전장(전자장치)사업 등 LG의 미래 핵심기술을 연구하는 인력 2만2000여 명이 총집결해있다. 앞으로 그룹 차원의 대규모 연구·개발(R&D)은 여기서 이뤄진다.

특히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도 올해 안에 LG사이언스파크에 입주(차세대 커넥티드카 연구소)하는 만큼 글로벌 기업들의 입주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기업 입장에서는 LG사이언스파크가 김포·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것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다.

구본준 LG부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LG사이언스파크가) 엄청난 융·복합 R&D 기지로 자리 잡을 것 같다"며 LG사이언스파크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8년 4월 20일 (13:52)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