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재선 공식화..."문재인 정부 교육개혁 버팀목·균형추 될 것"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20일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613지방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0일 출마선언문을 낭독하면서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특히 그는 재선에 성공해 문재인 정부 교육개혁에 일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조 교육감은 이날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서울시민에게 드리는 서울교육 백년대계 동행 제안서'라는 출마 선언서를 읽으며 "문재인 정부의 교육혁신이 완성될 수 있도록 버팀목과 균형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후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함으로써 일시적인 직무정지 상태로 들어가면서 선거전에 본격 돌입했다.

조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교육개혁 성공을 위해 "교육혁신과 이해충돌의 조정자로서 단순한 문제제기를 넘어 대안을 제시하는 교육감이 되고자 한다"며 "교육부의 균형추로써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개혁을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누리과정 예산 떠넘기기와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등 박근혜 정부의 반교육적인 행태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여러분이 지켜주신 서울교육은 더 이상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혁신의 안정된 체계 위에서 미래교육을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할 때이고, 학부모님들도 아이들의 미래를 맡길 안정된 교육시스템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4년 서울교육 혁신을 통해 교육 대전환의 물꼬는 텄지만 현실은 아직 암담하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서열화, 입시경쟁, 교육 불공정성이 강화돼 교육의 희망 사다리가 사라지고 있다"며 "촛불로 확인된 국민주권 의식과 정치혁명 열망으로 2기 교육혁명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미래교육 시대 열어 미래형 인재 양성 △서울교육 안정과 통합 △미래형 교육 시설·환경 구축 △모든 아이 역량향상을 위한 학교의 책임성 제고 △미래지향적 인성교육 통한 '공동체형 인재' 육성 △학교 자율성 제고 △정의로운 차등 정책 통한 따뜻한 교육 △생활밀착형 교육 △미세먼지·환경 재앙으로부터 아이 보호 △서울시민들 함께 만들어가는 정책·행정 등 10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한편, 조 예비후보는 앞으로 재선을 위한 후보등록과 동시에 진보 후보 단일화 기구인 '2018서울촛불교육감추진위원회'에서 단일화 경선에 뛰어든다. 이성대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장, 최보선 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 등과 후보 단일화를 위해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