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완전·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 위해 노력"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사진=뉴스1

통일부는 23일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 북부핵실험장 폐기 결정에 "정부는 남북 간 물론 유관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미 청와대 소통수석 명의로 입장을 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와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결정을 환영한다. 북한의 결정은 전 세계가 염원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한다. 또 조만간 있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매우 긍정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백 대변인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관련 정보를 갖고있지 않다"며 "그곳에서 6번의 핵실험이 있었고 여러 갱도 중 지금도 사용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듣고 있다. 그런 핵실험장 폐쇄를 자발적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풍계리 핵실험장이 거의 사용 불능상태고 갱도가 무너졌다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 "여러 평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전에 9·19 성명이 나온 이후 3년 있다가 냉각탑 폭파가 2008년 이뤄졌는데 이번엔 북한이 회담 전에 자발적으로 그런 결정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나 우리 정부는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북한이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경제건설에 총집중하겠다'고 밝힌 것 관련 이번 정상회담에서 경제 관련 의제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지속적인 남북관계 발전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부분들이 다 종합적으로 같이 논의되는 상황으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