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NC 홈경기, '충무공 이순신 데이' 이벤트

2018 충무공 유니폼을 입은 NC 다이노스 왕웨이중(왼쪽)과 박민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오는 28일 창원 마산야구장에 열리는 두산-NC전에 충무공의 배가 뜬다. 이순신 장군의 위용으로 장식된 야구장이 한 척의 조선 수군 함선으로 바뀐다. 임진왜란 당시의 초요기(장수의 지휘용 깃발), 오방기(수신호용 깃발) 등 군기를 형상화한 대형기 22개가 야구장을 둘러 펄럭인다. 야구장 출입구에는 조선 수군의 장군 복장을 한 진행요원이 배치돼 있다. NC 다이노스 선수들은 이순신 장군의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 문구를 새긴 충무공 유니폼을 입고 나선다.

NC다이노스가 28일을 '충무공 이순신 데이(Day)'로 정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날은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음력 3월 8일)이다. NC 충무공의 날 행사는 2015년 이후 올해로 4년째다. 충무공의 후예인 해군 장병 1000명도 함께 한다.


경기 전 진해기지사령부의 의장 공연이 펼쳐진다. 해군 유일의 현역장병으로 구성된 NAVY 야구단 소속 해군들이 시구와 시타를 맡는다. NAVY 야구단은 2017년 진해 토요 야구리그에서 우승한 뒤 우승상금 전액을 불우이웃 돕기 등 선행활동에 사용했다.

애국가는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군악대 성악병 봉원준 일병이 부른다. 경기 중에는 해군 관련 퀴즈 이벤트가 있다. 해군 마스코트와 NC 마스코트의 비보이 공연도 열린다.

올해 선수단은 헬멧까지 특별히 충무공 유니폼에 맞춰 제작해 쓴다. 유니폼 색상에 맞춰 검은색 바탕에 충무공 문양을 정면에 붙였다. 지난해까지는 거북선 지붕의 육각 문양을 활용한 유니폼과 거북선 용머리를 문양으로 장식한 모자만 썼다. 올해는 유니폼에서부터 헬멧까지 완전체로 거듭난 충무공의 전사로 경기를 치른다.


NC 마케팅팀 손성욱 팀장은 "충무공의 날 행사는 지역의 자부심을 선수, 야구팬, 해군이 함께 나누기 위해서다. 역사적 고증을 계속하고, 다양한 이벤트도 기획해 구단의 자랑스러운 전통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충무공 유니폼(어센틱)과 모자는 창원 마산야구장 내 어센틱숍이나 온라인숍에서 주문하면 된다. 선수 이름 마킹과 개인 이름 마킹이 모두 가능하다. 배송은 주문 후 5~7일. 레플리카 유니폼은 마산구장 내 팬 숍에서 바로 살 수 있다. 28일 경기는 두산 베어스와 시즌 4차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