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구축…실명인증·자산관리 서비스 도입

SK텔레콤 (50,100원 ▼600 -1.18%)이 블록체인을 활용한 새로운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블록체인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장은 24일 오전 서울 을지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블록체인 발전방향 및 사업비전을 공개했다.

오 유닛장은 "블록체인의 기능을 암호화폐에 한정하지 않고, 사회 전반의 거래구조를 변화시키는 매개체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고객에게 신뢰받는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을 사업비전으로 정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블록체인을 통한 안전한 실명 인증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투표나 댓글 작성 등 개인 신뢰성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블록체인 인증 서비스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각종 서비스 가입과 본인 인증 과정이 대폭 간소화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오 유닛장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실명제는 고객 중심의 세상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라며 "마치 입장권 한 장으로 놀이시설과 영화관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것과 같은 효과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개인의 자산 거래 방식에도 블록체인을 접목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모든 은행계좌와 신용카드, 마일리지 등의 금융·비금융 자산과 암호화폐 등을 하나로 관리할 수 있는 블록체인 활용 자산 관리·지불 서비스가 그것.

특히, SK텔레콤은 온라인을 통해 고가의 부동산·보석·원자재 등을 P2P(개인 간 거래) 거래가 가능한 수준으로 관련 플랫폼을 고도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거래 되는 자산의 이력 확인이 가능하고, 거래 참여자의 본인 확인이 분명하다는 블록체인의 특성이 고려됐다. 거래자의 직접 시장 참여로 중개인의 역할이 축소되고,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서로 연결해 주는 '토큰 익스체인지 허브(Token Exchange Hub)' 사업도 추진, 건전한 암호화폐 생태계를 조성하고 블록체인의 사회적 가치도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ICO(가상화폐공간)에서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코인을 발행하면 SK텔레콤이 체계적인 행정 지원과 조언을 통해 안전하고 투명하게 투자자와 거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오 유닛장은 "SK텔레콤은 블록체인을 통해 기존 거래 방식의 변화를 주도하고 거래 대상과 참여자가 확장된 새로운 개념의 거래 플랫폼을 지향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사업을 하고자 하는 기업과 개인, 그리고 사용자 모두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