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우드랩 M&A에 아이오케이 '함박웃음'

기초화장품 전문기업 잉글우드랩이 코스메카코리아에 인수되면서 잉글우드랩의 2대 주주인 아이오케이 (3,975원 ▼95 -2.33%)컴퍼니가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코스메카코리아 (37,600원 ▼1,700 -4.33%)는 잉글우드랩 (14,020원 ▼110 -0.78%)의 주식 689만6831주(34.71%)를 577억6000만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자기자본 대비 50.90% 규모다. 이번 인수목적은 미국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시장 진출을 위해서다.

2004년 미국 뉴저지에 설립된 잉글우드랩은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ODM 전문기업이다. 엘리자베스아덴, 로레알, LVMH 등 80여개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잉글우드랩은 2015년 잉글우드랩코리아를 설립했고 2016년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인천 남동공단에 기초화장품 및 색조화장품 전용 공장을 갖고 있다.

아이오케이는 잉글우드랩의 주식 274만2464주(13.8%)를 보유한 2대 주주다. 2016년 말 기준 평가금액은 384억7400만원이었으나 주가하락으로 지난해 말 평가금액은 164억5700만원으로 떨어졌다.


증권업계는 잉글우드랩과 코스메카코리아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미국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강화 조치에 따라 미국 FDA(식품의약국) 심사 기준이 강화되면서 생산기지를 보유한 잉글우드랩과 시너지가 가능하다는 것.
메리츠증권과 BNK투자증권 등이 코스메카코리아의 실적 신장을 기대하면서 목표주가를 상향한 만큼, 잉글우드랩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따라서 잉글우드랩의 주가가 상승한다면 아이오케이는 높은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미 전일 종가(7440원) 기준 39억원 이상의 차익이 예상된다.

아이오케이는 잉글우드랩 투자 차익 외에도 엔터테인먼트 및 화장품 등 브랜드 사업을 강화하고 있고, 드라마 제작사 초록뱀의 전환사채(CB) 행사를 통해 추가 투자 수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이오케이 관계자는 "아이오케이가 보유하고 있는 초록뱀의 CB는 106억원으로, 전액 전환할 경우 전일 종가 기준 47억원 이상의 투자 차익이 예상된다"며 "전환 뒤에는 아이오케이가 초록뱀의 최대주주가 된다"고 말했다.

아이오케이는 H.O,T 멤버 토니안, 문희준, 이재원, 이영자, 김숙, 홍진경 등 40여명의 연예인이 소속돼 있다. 또 고현정 화장품 'KOY'를 비롯해 홈쇼핑에서 판매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부는 제품 다변화를 위해 마스크팩 등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유럽 및 중국 식약처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고, 중국은 상표를 출원해 심의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태국 베트남 태국 상표 등록을 완료하고 미국은 상표 등록 예정인 만큼 하반기 화장품 사업부의 해외 매출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