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네이버 문제 많다…언론장악+여론왜곡+광고 싹쓸이"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정태옥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드루킹 사건'의 물리적 배경이 된 네이버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네이버가 '뉴스 장사'를 하고 '댓글 공작'을 방치할 뿐만 아니라 영세 상인들을 대상으로 광고시장을 싹쓸이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네이버는 단순 검색 포털이 아니라 기자 한 명 없이 언론시장을 장악하고, 국민여론을 왜곡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전체 11조원 광고시장(2016년기준) 중 네이버가 3조원으로, TV·신문·전광판 등 모든 광고시장(2조7000억)보다 많은 광고를 싹쓸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네이버의 문제점 세 가지를 조목조목 밝혔다.

먼저 그는 "네이버는 소위 '가두리'(인링크,IN-LINK)방식으로 모든 언론사 기사를 네이버 포털 내에 옮겨오는 방식을 쓴다"며 "네이버 내에서 기사, 광고, 댓글, 연관검색을 하게 된다. 기사는 해당 언론사가 쓰지만 광고 수입은 모두 네이버 차지다"고 비판했다.

반면 구글이나 바이두와 같은 해외 포털은 기사를 언론사로 바로 연결하는 '아웃 링크' 방식이다. 정 대변인은 "네이버가 기사 편집, 배치, 댓글 등을 통해 언론사의 역할을 하면서 책임은 없다"며 "모든 댓글이 모여들기 때문에 작전세력에 의한 여론 조작의 장이 되는 것을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 대변인은 네이버가 영세자영업자들에 경매방식으로 광고를 팔고있다는 점, IT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중소 포털이나 기업의 아이디어를 베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언론의 공정성과 광고시장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국민에게 약속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