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남북, '비핵화 중심' 정상회담 의제 의견차 없어"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남북정상회담 관련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4일 남북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3월2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1차 논의한 후 협의를 진행해왔다"며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을 중심으로 논의한다는 데 남북 간 의견 차가 없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통일부 기자단과의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정상회담 전) 고위급 회담이 열리게 되면 진행된 것들을 정리할 가능성이 있고, 경우에 따라선 바로 정상회담에서 의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준비위)가 지난 4월을 기점으로 저희가 간결하게, 속도감 있게, 신속하게 관계부처 간 협업하에 준비해왔다"며 "북한과 3월29일 고위급회담을 개최했고 이어서 의전·경호·보도 분야와 통신 실무회담을 각 3차례와 2차례씩 열어 어제 마무리됐다"고 그간의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준비위는 12일부터 종합상황실 체제로 전환해 청와대와 관계부처가 준비해왔고, 지난 주말부터는 현장체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킨텍스와 판문점에 상황실이 개소해 시작했다"며 "오늘 오후에 준비위를 포함해 1차 현장점검이 있고 26일 2차 현장점검을 갖는다. 내일은 남북 합동으로 리허설을 갖고 4월27일 회담이 열릴 현장에서 직접 준비상황을 점검하게 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그간 통일부 차원의 정상회담 설명이 부족했던 것과 관련해 사과의 뜻도 전했다.

그는 "그동안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좀더 자주 와서 설명드렸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해 죄송하다"며 "남북정상회담이 북한하고 하는 정상회담일 뿐 아니라 청와대에서 주관하는 행사라 준비위를 구성하고 기본사항을 브리핑해서 전 계기가 있을 때마다 브리핑할까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 고위급회담이 18일 전후로 예상돼서 그때 설명하려 했는데 회담 개최 확정이 안 된 상황이라 (오늘) 설명드리러 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