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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민간인 댓글부대 운영'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 손실 등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4.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직 당시 컴퓨터 해킹을 통해 배우 문성근씨 등 이명박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을 보인 인사에 대한 사찰을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원세훈 전 원장 재임 당시 국정원이 3차장 산하에 특별팀을 구성해 불법사찰을 한 정황이 담긴 내부 보고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국정원이 당시 "종북좌파 세력을 척결하라"는 원 전 원장의 지시에 따라 대북 공작을 수행하는 방첩팀에 팀을 꾸려 악성코드로 컴퓨터를 해킹하는 등 정부 비판적인 인사들을 사찰한 것으로 보고 있다.
PC 해킹 대상에는 문씨 등이 포함됐고, 사이버활동 감시대상에는 명진스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별팀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내부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혐의로 전직 방첩국장 김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의 공소사실에는 해킹 등을 포함한 민간인 사찰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법원은 전날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사안이 중함에도 영장이 기각된 점에 대해서는 아쉽고 유감"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원 전 원장과 최종흡 전 3차장 등 윗선의 지시에 있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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