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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연구 필요성 높아지는데…사라진 북한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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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혜민 기자
  • 2018.04.26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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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연구에 햇볕드나]⑤남북관계 경색에 졸업생 진출 막혀 통폐합·폐과 수순…현재 북한학 학부 과정 운영은 동국대·고려대 뿐

[편집자주]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은 ‘단절’을 ‘교류’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같은 맥락에서 남북관계의 복원은 명맥이 끊기다 시피 했던 북한경제 연구를 되살리는 기회도 된다. 남북관계의 해빙기를 맞아 북한경제연구의 어제, 오늘, 내일을 조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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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에 대한 연구와 전문 인력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통일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문을 열었던 대학의 북한학과는 남북 관계가 냉각되면서 ‘취업률 논리’에 밀려 통폐합·폐과 등으로 하나 둘 자취를 감췄다.

북한학과는 1990년대 탈냉전 분위기에 힘입어 통일 문제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잇달아 개설되기 시작했다. 1994년 동국대가 국내 대학 최초로 북한학과를 설치한 데 이어 1995년 명지대, 1996년 관동대, 1997년 고려대, 1998년 조선대·선문대 등 학부 기준으로 총 6개 대학이 북한학과를 만들었다.

그러나 조선대 북한학과는 개설 1년 만에 문을 닫았고 관동대도 설립 10년 만인 2006년 학과를 없앴다. 선문대는 2008년 북한학과를 동북아학과로 개편했고 명지대는 2010년 정치외교학과로 통폐합했다. 고려대와 동국대만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고려대, 동국대 북한학과도 정원축소와 폐과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동국대는 2007년 입학정원을 40명에서 절반인 20명으로 줄였고, 2013년에는 15명까지 축소했다. 지난해 고려대는 북한학과를 사회학과와 통합, ‘공공사회·통일외교학부’에 소속된 ‘통일외교안보전공’으로 개편했다. 학과에서 전공으로 지위가 축소된 것이다.

대학 내에서 북한학과의 설 곳이 좁아진 상황은 남북 관계 경색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2000년대 후반 들어 남북 관계가 급격히 후퇴하면서 자연스럽게 관련 인력 수요도 줄어들었다. 예컨대 금강산 관광 등 사업을 진행했던 현대아산은 2008년 박왕자씨 피격 사망사건 이후 1080여명이던 직원을 260여명으로 줄였다. 통일부에서 북한학과 전공자들을 특별채용하고 있지만, 모집 정원은 1년에 2명 수준에 불과하다. 졸업 후 전공을 살리기 어려워지니 취업률이 떨어졌고 정원미달 사태가 속출했다. 취업률을 기준으로 경쟁력 없는 학과를 정리해버리는 대학 구조조정의 1순위 대상이 된 것은 물론이다.

전문가들은 북한 관련 연구 활성화를 위해 대학 등 교육기관에 대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지적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의 현실은 다이나믹하게 변하고 있는데 지난 두 정부의 북한에 대한 인식은 경직돼 연구 진척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정부 정책이 사회적 필요성을 높여 기업과 연구기관의 북한 인력 수요를 늘리고 양성된 인력이 다시 정부, 기관, 기업으로 투여되는 선순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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