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사무환경 혁신 …'워라밸' 팔걷은 롯데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롯데그룹이 직원들의 워라밸 문화 확산을 위해 임직원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기업문화위원회를 발족했다. /사진제공=롯데지주

롯데는 임직원과 외부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기업문화위원회를 발족하고 기업문화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우선 창의적인 기업문화 형성·근무 효율화, 가족친화적 근무환경 조성 등을 위해 2016년부터 전 계열사에서 '유연근무제'를 확대 운영 중이다. 일하는 시간을 줄이거나 늘리지 않으면서, 임직원 각자 상황에 맞게 출퇴근 시간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또 평소보다 30분 일찍 퇴근하는 '가족 사랑의 날'을 주 1회에서 2회로 확대했다. 리프레시 휴가제, PC오프제(퇴근시간이 되면 자동적으로 컴퓨터가 로그아웃되는시스템) 등을 도입해 직원 근무 만족도도 높였다. 근무시간외 업무를 해야 하는 경우 부서장의 결재를 받아야 PC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초과근무를 포함해 주 52시간이 넘으면 안 된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다양한 휴직제도도 눈길을 끈다. 초등학교 입학자녀를 둔 여성 직원들을 대상으로,계열사 사정에 따라 최소 1개월부터 최대 1년까지 휴직할 수 있는 '자녀입학 돌봄휴직'이 대표적이다. 롯데백화점, 롯데칠성음료, 롯데주류, 롯데리아 등 일부 계열사는 대입 수험생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100일까지 '수능 D-100일 휴직' 제도를 운영한다.

롯데지주·롯데물산·롯데케미칼 등 잠실 롯데월드타워 입주 계열사부터 시작한 스마트 오피스와 창의적 휴식공간 설치는 롯데마트·롯데자산개발 등 다른 계열사로 확대되고 있다. 직원들이 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율좌석제와 개인 사물함을 운영하는 한편 사무실 내에 직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 공간, 피로를 풀 수 있는 안마의자, 여직원 전용 휴게실도 있다.

기업문화위는 임직원 업무에 대한 만족도 향상, 워라밸 달성 등을 위해 전사적으로 'ERRC' 활동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는 업무에서 '제거해야 할 요소(Eliminate)', '감소해야 할 요소(Reduce)', '향상시켜야할 요소(Raise)', '새롭게 창조해야할 요소(Create)' 등 네가지 요인을 발굴해 활용하는 전략 도구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은 불필요한 일을 축소·제거하는 한편 핵심업무와 역량개발에 집중해 업무몰입도와 생산성을 높인다.